기준치를 웃드는 라돈 검출로 논란이 일고 있는 경기 수원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의 입주가 시작됐지만 명확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 아파트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환기'만이 최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7월13일부터 16일까지 밀폐된 공간에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의 실내 공기 오염물질을 채취하고 오염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12가구 모두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인 100㏃/㎥를 넘겼고, 10곳은 현행법상 실내공기질 권고기준인 148㏃/㎥를 초과했으며 최대 457.4㏃/㎥ 농도의 라돈이 검출됐다. 검출장소는 화장실, 파우더룸 등으로 알려졌다.
라돈은 국제암연구기관(IARC) 지정 1급 발암물질로 화강암 등에서 발생한다. 무거운 기체에 속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지하실 등에서 많이 검출된다. 특히 환기에 소홀하기 쉬운 겨울철에는 주의가 요구된다. WHO 역시 전 세계 폐암의 15%가 라돈이 원인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8년 침대, 생리대, 베개 등 생활용품에서 라돈이 연이어 검출되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당시 '라돈 이슈'로 법이 개정됐고 현행 실내공기질관리법상 실내 라돈 권고기준은 148㏃/㎥로 강화됐다.
실내라돈저감협회에 따르면 2018년 7월1일 이후 사업승인된 아파트는 라돈연속측정법으로 평균148 Bq/㎥이하여야 한다. 화서역 푸르지오는 그 전에 사업승인을 받아 200㏃/㎥의 기준이 적용되지만 그럼에도 2배가 넘는 400㏃/㎥의 라돈이 측정됐다.
이번 라돈 검출 사태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라돈은 철근, 콘크리트로 만든 집이라며 어디서든 발생한다"며 "이번 건의 경우 자재를 교체할 수준은 아니며 3~4일 정도 환기만 시키면 충분히 해결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우건설이 시공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입주는 지난달 31일 시작됐다. 규모는 총 2355가구로, 오는 11월 28일까지 입주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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