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FTA 논의도 기대"
우리 정부가 북아프리카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인 이집트와의 경제협력 확대를 추진한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제체제가 급격한 변화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국은 기존 건설 등 협력에서 백신과 의약품, 비대면 소비재 등 협력 범위를 넓히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6일 오후 이집트 네빈가메아 통상산업부장관과 화상 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우리 정부는 이집트가 전통적으로 북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이며, 최근 지속적인 경제개혁 추진과 높은 젊은 인구 비율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제체제가 급격한 변화에 직면하면서 원자재 등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안정적인 공급망 유지가 긴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양국은 특히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대표적인 국제항로인 수에즈 운하를 통한 원활한 해상운송과 물류망 유지,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수에즈운하는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193km 구간으로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의 약 10%를 차지한다. 런던에서 뭄바이까지 수에즈운하를 경유(1만1372km)하는 경우, 희망봉을 경유(2만1400km)하는 것에 비해 약 1만km 정도 거리 단축이 가능하다.
이집트 가메아 장관은 한국이 그간 교통, 인프라 건설, 경제발전 경험 공유 등을 통해 이집트 경제발전을 위해 기여해 왔다는 점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양국 기업 간 투자와 협력이 더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아프리카국가와의 첫 FTA(자유무역협정) 논의도 가시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한구 본부장은 이집트 측에 "한-이집트 간 무역협정 추진 시 한국기업의 이집트 진출 확대와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한-이집트 무역협정 공동연구가 개시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1년 6월 한-이집트 교역규모는 8억400만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했으며 대 이집트 무역수지는 약 6억달러 흑자다. 주요 수출품은 자동차, 합성수지, 평판디스플레이및센서 등이며, 석유제품과 식물성 물질, 천연가스 등이 주요 수입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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