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9% 증가한 8월 수출 동향에 대해 6일 "우리 수출이 회복을 넘어 대한민국 수출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추세를 유지하면 올해 사상 최고 수출 기록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며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 제조업 저력을 보여주는 기업과 노동자의 노고에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가운데 한국의 수출액 증가 현상을 두고 문 대통령이 '위기 극복'으로 평가한 셈이다.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문 대통령은 8월 수출입 동향에 대해 "6개월 연속 월별 수출액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라고 평가한 뒤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8월 수출입 동향에서 반도체·석유화학·일반 기계·자동차 등 전통적 주력산업과 신성장 유망 산업이 선전하고, 사상 최초로 15개 주요 품목 수출 증가율도 사상 최초로 두 자릿수를 기록한 데 대해 "양적인 면에서 놀라운 성장세와 함께 질적인 면에서도 한국 경제의 강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 신산업의 수출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해 "코로나 위기 속에서 한국 경제는 더욱 강한 경제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디지털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면서 시대적인 대세인 친환경·저탄소 경제 전환에 사활을 걸고 속도를 높여나가면 우리 수출 산업 미래 경쟁력은 더욱 막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수출 호조세와 별개로 내수 회복세가 여전히 더딘 데 대해 "민생의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대면 서비스업, 관광·문화업,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이 장기화한 코로나19 위기로 고통을 겪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상황에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대로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인원 제한을 완화하는 등 앞으로 영업 정상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40% 이상' 기록을 언급한 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만큼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면 방역과 일상을 조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역체계로의 점진적인 전환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새로운 방역 체계', 즉 위드 코로나(With corona) 대책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르면 추석 연휴 이후 위드 코로나 대책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위기 극복 차원에서 이날부터 국민지원금 지급 절차가 시작되는 데 대해 "이번에도 국민지원금이 힘든 시기를 건너고 있는 분께 조금이나마 위로와 격려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취약계층과 전통시장, 동네 가게, 식당 등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민생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길 바란다"며 "정부는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신속히 지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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