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하거나 금리를 인상하면서 전세시장에서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재건축 실거주의무화 철회 영향으로 일부 재건축 아파트의 전세물건은 늘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물건 부족이 이어지면서 가격도 상승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전세대출의 가산금리를 0.2%포인트씩 높였다. 이에 앞서 KB국민은행도 지난 3일부터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6개월 주기를 기준으로 한 전세대출 금리를 0.15%포인트 올렸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11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전세대출 취급을 중단한다.
전세대출이 어려워 지다보니 계약 건수도 자연스레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아파트 전월세 계약 건수는 1만3293건, 8월 1만1881건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기준 이달 계약 건수는 812건이다. 강남의 경우 지난 7월 1043건에서 941건, 송파는 1011건에서 944건으로 줄었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물건 부족현상이 이어지며 가격도 상승세다. 부동산114가 지난 3일 발표한 서울 아파트 주간 전세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서울이 0.09% 상승했고, 경기·인천이 0.04%, 신도시가 0.02%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노원(0.22%) ▲강동(0.21%) ▲구로(0.17%) ▲금천(0.17%) ▲강남(0.14%) ▲영등포(0.14%) ▲강서(0.12%) ▲관악(0.11%) 등이 올랐다
노원은 상계주공6단지 전용 58㎡가 지난달 실거래 가격보다 보다 4000만원 가량 오른 3억4000만원에 물건이 나왔으며 같은 면적형의 주공7단지는 4억원에 물건이 나왔다. 이 아파는 지난 7월 58㎡가 2억25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강동은 고덕그라시움 전용 84㎡가 11억원에 물건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지난 7월 10억원, 8월 9억3000만원에 계약됐지만 다시 호가가 상승했다. 전용 59㎡의 경우 현재 호가 8억원에 물건이 나왔다.
단 서울 주요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전세물건은 재건축 실거주 의무를 철회한 것에 대한 영향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강남구 은마아파트 전세 매물은 이날 기준 280건으로 두 달 전인 7월6일 76건에 비해 2.7배 증가했으며 재건축 대상인 마포구 성산시영 아파트도 같은 기간 21건에서 55건으로 1.6배 늘었고, 노원구 상계주공6단지도 37건에서 81건으로 1.2배 늘어났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정부의 목표는 무분별하게 대출을 통한 부동산 투자를 제어하는데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취약 차주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지원을 좀 더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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