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매수 1위, 알파벳 A(약 713억원)
안정적인 ETF 3종 총 1000억원 사들여
서학개미들이 안정적인 투자처에 베팅했다. 지난주 국내 투자자들은 대형 기술주와 비(非)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으로 2억7487만달러(약 31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순매수액은 2주전(1억4650만달러) 대비 88%나 늘었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8월 30일~9월 3일)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클래스 A(6158만달러, 약 713억원)였다. 구글은 최근 온라인 광고 부문이 확대되는 가운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알파벳의 주가는 지난달 30일 2891.81달러(마감 기준)로 신고점을 경신한 후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파벳의 주가는 8개월 연속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9년 10개월간 이어졌던 상승 흐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비(非)레버리지 ETF들도 인기를 끌었다. 먼저 투자 적격 등급인 BBB 이상 회사채에 투자하는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아이박스 회사채 ETF(LQD)가 순매수액 4280만달러(약 495억원)로 2위에 올랐다. 이어 나스닥 100 지수를 1배로 추종하는 인베스코의 QQQ 트러스트 시리즈1 ETF가 순매수액 2777만달러(약 321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를 1배로 추종하는 스파이더 ETF(SPY)도 순매수액 2201만달러(약 254억원)로 5위에 올랐다. 서학개미들이 안정적인 채권과 지수를 안정적인 배율로 추종하는 상품을 1000억원어치 사들인 것이다. 세 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3.48%, 15.76%, 8.46%를 기록했다.
이외 순매수 상위권도 안정적인 대형 기술주들이 장악했다. 먼저 마이크로소프트가 3위(3420만달러, 약 395억원)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19일에 내년 3월부터 기업 고객을 상대로 오피스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구독료를 8.6%에서 최대 25%까지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폰12 출시 후 양호한 매출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 중인 애플은 순매수액 2188만달러(약 253억원)로 6위에 올랐다. 이어 아마존이 7위(1988만달러), 쿠팡이 9위(1590만달러), 반도체 노광 장비 기업인 ASML이 10위(1123만달러)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나스닥100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는 8위(1762만달러)였다.
한편 줄곧 상위권에 들었던 백신 관련주인 화이자와 모더나는 50위권 밖으로, 2주전 9위에 올랐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개발사 머크는 17위로 밀려났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 강세의 동력은 이익에 대한 높은 기대"라며 "9월을 정점으로 코로나19 델타 확산이 진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하방 요인이 해소되면 이익 전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악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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