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서면서 '대세론'을 굳힌 분위기다. 이재명 캠프도 지난 주말 충청권 경선 결과에 "본선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본선 진출 이후 이 지사에 대해 지지하는 '원팀'을 민주당이 구축할지는 미지수다. 경선 초반부터 진행한 '과도한' 네거티브전 때문이다.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가 TBS 의뢰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8월 27~28일,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튼, 응답률은 7.0%,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지지한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지 못하면 같은 당 최종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민주당 지지층(66.2%)이 국민의힘 지지층(75.5%)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층의 '본선 이탈'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을 세부적으로 보면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 가운데 45.2%만이 '같은 당 최종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층(68.6%)에 비해 이탈표가 높은 셈이다. 이 전 대표 지지층 가운데 '다른 당 후보를 지지하거나, 아무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41.7%였다. 이 역시 이 지사 지지층(23.8%) 조사와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앞서 이낙연 캠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도 지난달 7일 <시사저널>과 인터뷰에서 "만일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원팀이 될지) 장담이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설 의원은 지난 2002년 대선 경선을 언급하며 "결국은 원팀이 됐다. (하지만) 이번엔 경우가 조금 다를 수 있다"며 "이 후보의 여러 논란들을 정말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아슬아슬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캠프 측은 이 같은 상황에 '우려'하면서 몸을 한껏 낮추는 모습이다.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지난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가운데 "네거티브가 서로 상처 주고 단결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본선 경쟁력이 악화되는 거 아니냐는 게 당원과 지지자들의 걱정"이라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로 이런 상처를 최소화하는 일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경선에 나선 주자들이 본선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용광로 선대위' 구상도 고려하는 중이라고 우 의원은 소개했다. 이 지사 캠프도 연이은 네거티브전 후유증으로 '원팀이 구성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한 셈이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주말(4~5일) 충청권에 이어 11∼12일 대구·경북과 강원에서 순회경선을 치른다. 특히 12일 강원 지역 순회경선에서는 1차 슈퍼위크(대전·충남·충북·세종·대구·경북·강원지역 대의원·권리당원, 1차 국민선거인단)에 참여한 총 75만여명의 투표 합산 결과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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