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통신·교통 등의 빅데이터를 융합해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를 개발·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25세 미만인 아동·청소년·청년 인구의 이동량이 절반 이상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고 8일 밝혔다.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는 출·퇴근, 등·하교, 쇼핑, 여가활동 등을 위해 이동하는 경우를 포함해 서울의 행정 수요를 유발하는 모든 이동을 포괄하는 자료다. 시의 행정 데이터, KT의 휴대전화 신호, 한국교통연구원의 기·종점 통행량 자료를 합쳐 생활이동 데이터를 만들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시가 연령대별 생활이동 데이터를 살펴봤더니 25세 미만 인구의 이동량이 55.8%로 가장 크게 준 것으로 확인됐다. 25~64세 인구는 28.1%, 65세 이상 인구는 26.2% 이동량이 감소해 세대별 변화율 차이가 두드러졌다.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팬데믹 시기에 25세 이하 인구 이동량이 준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IMF(국제통화기금)에서 작년 12월 코로나 상황에서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국가들의 이동량을 분석했는데 25세 미만 이동량이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25세 미만은 통학하는 사람이 많은 연령대"라며 "학교의 비대면 수업 이슈가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3차 유행 시기(지난해 12월) 주중 성별 이동량 변화를 보면,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12월과 비교해 여성은 36.7%, 남성은 28.8% 감소했다. 감염병 유행 시기 성별 이동량 변화율의 차이는 25세 이상 인구에서 나타났다.
박종수 스마트도시정책관은 "대면 서비스를 위주로 하는 직장이 많이 없어져 종사자들이 집에 머물게 됐고, 코로나로 육아 부담이 커져 여성 이동량이 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또 "금년 5월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코로나19와 여성고용'이라는 논문에 의하면 이번 팬데믹 시기에 여성 고용률이 최대 5.4%, 남성은 2.4% 감소했다. 특히 팬데믹 이후 1년간 30~45세 여성 취업자수가 줄었는데 그중 기혼자가 95.4%였다"면서 "육아 부담이 이동량을 줄이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을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시는 서울 내외부의 이동변화를 보여주는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를 이용해 서울시가 구현하는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나간다는 목표다.
아울러 시는 이번에 만든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를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에 공개하고 매달 갱신된 데이터를 지속 업데이트해 시민, 학생, 기업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박종수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서울시가 새롭게 개발한 생활이동 데이터는 시민의 삶을 한 단계 높일 스마트도시에 꼭 필요한 것"이라면서 "시민에게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를 공개해 데이터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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