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권 수립 기념일(9·9절)에 심야 열병식을 개최한 데 대해 청와대가 9일 "구체적인 사항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0∼1시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정권수립 73주년 기념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에는 재래식 무기가 선보였다. 노농적위군(예비군)과 사회안전군(경찰) 7000∼8000여명도 행진에 참여했다.
당시 열병식에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참석했다. 다만 통일부에 따르면 김정은 총비서는 이날 열병식에서 별도의 연설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2012년 집권한 이후 열린 열병식은 모두 11차례다. 이 가운데 김 총비서는 2014년 7월 27일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61주년을 제외하고 모두 참석했다.
이 같은 열병식 정황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9일 기자들과 만난 가운데 "우리 군은 북한의 열병식 실시 정황이 있어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북한 열병식에 대해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도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열병식과 관련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정밀 분석 중"이라며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입장을 냈다.
한편 청와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전날(8일, 현지시간) 내년 말까지 북한 올림픽위원회(NOC) 자격 정지 징계를 내린 데에 "IOC가 북한에 대해 취한 조치는 회원국에 대해 취한 조치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 논평할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남북 정상이 합의한 바와 같이 베이징 올림픽 등 다양한 계기를 통해 남북한 스포츠 교류, 한반도 평화를 진전시킬 방안을 계속 찾아보고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남북 간 교류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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