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Ukhnaagiin Khurelsukh) 몽골 대통령이 10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 관계를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1999년 '21세기 상호보완적 협력 관계'로 출발한 양국 관계가 '선린우호협력 동반자 관계'(2006년), '포괄적 동반자 관계'(2011년)을 거쳐 격상한 것이다.
문 대통령과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1시간 동안 화상으로 가진 정상회담에서 ▲양자 관계 발전 방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 ▲경제·환경·보건 등 실질 협력 ▲한반도 및 지역·국제무대 협력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지정한 '한·몽 우정의 해'에 양국 국무총리와 외교 차관, 국회의장과 주한몽골대사 간 면담 등 각급에서 교류가 이어진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양국 간 전략적 소통·교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코로나19 위기 대응 가운데 '상호 귀국 지원 및 방역정보 공유를 위한 긴밀한 공조'가 이뤄진 데 대해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몽골 내 우리 교민·기업에 대한 몽골 측의 지속적인 보호와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신북방정책 주요 파트너인 몽골에 포스트 코로나 시기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했다. 이 과정에서 몽골 정부의 중장기 국가발전 전략인 '비전 2050'과 연계·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정상선언문에서 양국 정상은 '한국의 선진 기술과 몽골의 풍부한 자원 등 양국의 장점과 발전 잠재력을 활용한 상호 보완적·호혜적 경제관계 심화·발전'에 합의했다.
특히 한국은 신북방정책 주요 파트너인 몽골과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지속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개발원조 지원 등으로 몽골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회복 지원과 '비전 2050'의 실현 과정에도 한국 정부가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코로나19 극복', '기후변화 대응'을 양국 공동 도전 과제라는 점에 공감하고 ▲보건·의료 및 환경, ▲과학기술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코로나19 위기 대응 관련 국제 공중보건 역량 강화 차원의 유기적 협조체계 구축 필요성에 양 정상은 공감했다.
양 정상은 '몽골 사막화 방지·대기오염 개선', '황사·기상관측' 등 환경문제 대응 차원의 긴밀한 협력 필요성도 공감했다. 이에 녹색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양국 간 소통과 협력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양 국민 간 상호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 문화·인적 교류도 더욱 확대해 나가는 데에도 양 정상은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양국 청년층 간 긴밀한 유대 형성 차원의 학술·교육·문화 분야 중심의 차세대 교류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 양 정상은 역내 번영·안정, 글로벌 평화에 기여해 나갈 수 있도록 지역과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대북 정책에 대해 설명했고,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에 지지를 표했다.
한편 양 정상은 회담 종료 후 정상선언문에서 향후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기초해 정치·안보, 경제·통상·투자, 교육·과학기술·환경·보건, 문화·관광·인적교류, 국제무대 및 지역 협력 등 5가지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확대시켜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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