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ICT 기술을 바탕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참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인 ICT분야부터 통신 장비 산업에 이르기까지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면서다. SKT는 사회적 경영의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과도 상생에 나서는 모습이다.
◆ICT 기술로 전력 사용량 감축
1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3월 3G와 LTE 네트워크 장비 통합 및 업그레이드를 통한 전력 사용량 절감에 성공했다. 해당 기술은 환경부로부터 국내 통신분야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을 인증받기도 했다. 통신기술을 이용한 온실가스 감축 방법이 환경부 인증을 받은 것은 SKT가 처음이다.
SKT가 개발한 온실가스 감축 방법은 3G와 LTE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기존 대비 전력 사용량을 약 53%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SKT는 이 기술을 2019년부터 적용하기 시작해 2020년에는 서울시를 포함 전국 78개시의 자사 기지국과 중계기에 적용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작년 말 환경부로부터 온실가스 저감에 따른 탄소배출권 1117톤을 인정받았다. 올해부터는 매년 약 1만톤의 탄소배출권을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SKT는 IT 관련 중소기업을 지원하면서도 ICT 역량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기업들을 위해 전력 비용 컨설팅 및 관리 서비스 '이 옵티마이저'를 한시적으로 무료 제공한 바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건물과 공장의 전력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혁신기업 지원으로 사회적 기여
지난 8월엔 SKT와 카카오가 손을 잡고 ESG 펀드도 조성했다. 양사는 ESG 펀드를 ESG 혁신기업들을 육성하는 마중물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펀드는 ESG 혁신기업이 성장하는데 다양한 지원을 하고 향후 이 기업들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운영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사회문제 해결 스타트업을 위한 위크숍 'ESG 코리아 2021'을 개최하며 ESG 경영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ESG 코리아 2021' 프로그램에는 환경, 교육격차, 불평등, 재난 등 사회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14개 스타트업이 참여하고 있다.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ESG 코리아 2021은 스타트업이 사회적·환경적 성과를 기반으로 임팩트 지표와 목표를 수립하는 방안과 ESG경영을 내재화하고 성장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구체적 방법 등에 대한 특별 강의와 토론·실습 등으로 진행됐다.
여지영 SKT 오픈콜라보담당은 "환경과 사회 문제를 위해 노력하는 스타트업들이 현실적인 도움을 얻고 성장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협업하고, ESG로 ICT 산업 생태계가 더 건강해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신 안테나 재활용으로 폐플라스틱·온실가스↓
SKT는 보유 자산과 기업 영향력을 활용해 폐플라스틱과 온실가스를 줄여나가는 등 환경을 위한 다양한 시도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통신 안테나 제조기업 '하이게인안테나'와 함께 업계 처음으로 통신 안테나의 플라스틱(레이돔)을 재활용하는 데 성공했다. 약 2년 동안 수 차례 개량 작업과 현장 성능 점검을 통해 개발된 재활용 레이돔은 신제품과 같은 성능을 발휘한다.
SKT와 중소기업 협력으로 일반 재활용이 매우 어려워 대부분 소각됐던 노후 안테나의 플라스틱 재활용의 길이 열렸고, 순환 경제 생태계도 마련됐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2021년 약 30톤의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을 줄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1.5리터 PET병 약 100만개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SKT는 'T월드'를 친환경·그린 유통망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존 종이신청서를 대체한 전자신청서 도입으로 종이 사용을 줄였고, 유심 카드 패키지의 포장재 크기를 줄여 플라스틱 낭비를 막는 등 자원 절약에 앞장서고 있다. T월드에는 중고단말기 데이터삭제 및 중고폰 판매 키오스크 설치를 설치해 스마트폰 재활용도 지원하고 있다.
◆국내·해외서 '환경 개선' 속도내는 SKT
SKT는 플라스틱컵 남용 관련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범한 대규모 민관 연합체 '해빗 에코 얼라이언스'에도 참여하고 있다.
해빗 에코 얼라이언스는 출범과 동시 'happy habit(해피 해빗)' 프로젝트를 통해 커피전문점에서의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텀블러 및 개인용 머그컵 등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SKT는 지난해 11월부터 SK렌터카, 소프트베리와 함께 최신ICT 기술을 활용해 전기차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사업 등록 및 배출권 확보를 위한 사업 모델도 구축 중이다.
한편, SKT는 2018년부터 미얀마 환경부와 함께 미얀마 중북부에 위치한 사가잉, 만달레이, 마괴 주 등 건조지역 주민 대상으로 쿡스토브 보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쿡스토브는 시멘트 소재로 만들어진 난로 형태의 조리도구로, 열효율을 증가시켜 온실가스 배출량 및 나무땔감 사용량을 줄이고 조리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미얀마 현지에서 쿡스토브를 제작함으로써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돕는 한편 전통 화로 대비 열 효율이 높아 나무 땔감 사용량과 조리시간이 감소해 온실가스 감축과 가사노동 환경 개선에도 기여한다. 또한, 연기와 분진 발생량도 줄어 주민의 호흡기 질환 발병율도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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