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가 프리미엄 리빙 카테고리에 힘주며 40조원 규모의 인테리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롯데쇼핑이 최근 한샘 공동 인수에 나서면서 신세계, 현대와 함께 리빙 시장에서도 맞붙게 됐다. 명품 다음으로 매출 규모가 큰 리빙·인테리어 시장을 공략해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국내 홈 인테리어 업계 1위 기업 한샘 지분 인수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했다. 한샘의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고, 상품, 콘텐츠, 집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인수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쇼핑 측은 "향후 한샘과의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상품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된 공간 기획 등의 분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한샘이 스마트홈, 렌탈사업, 중개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 분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고 있는 데다 롯데의 계열사인 하이마트, 건설 등과 함께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롯데는 올해 한샘 대규모 매장 '한샘디자인파크' '한샘리하우스' 등을 열며 리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동부산 관광단지 오시리아 테마파크에 롯데쇼핑 최초의 리빙 전문관 '메종동부산'을 오픈했으며, 이보다 앞선 2019년에는 영국의 프리미엄 리빙 편집샵 '더 콘란샵'을 도입해 강남점에 첫 선을 보였다. 지난달에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더 콘란샵 2호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롯데의 체험형 매장 강화 행보는 한샘 인수와 맞물려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일찍이 가구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의 계열화를 구축했다. 2012년 가구업체 현대리바트에 이어 2018년 건자재 계열사 현대 L&C를 인수하며 인테리어 전 과정에 걸쳐 경쟁력을 확보한 것.
현대리바트는 B2B에 이어 B2C 공략에서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와 유연근무가 확산하자 사무가구와 맞춤형 오피스 인테리어를 제안하는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나섰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6월 강서구 화곡동에 '리바트 오피스 강서전시장'을 오픈, 프리미엄 사무가구 브랜드 '리바트 오피스'와 홈 오피스&SOHO형 사무 가구 브랜드 '리바트 하움'의 42개 컬렉션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도 2018년 까사미아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까사미아는 해외 고가 가구 판매를 늘리며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올해는 그보다 약 40% 상향된 225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올해 1월과 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54%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청신호를 밝혔다. 여기에 집콕 장기화에 따른 홈퍼니싱 수요 증가 및 언택트 소비 확산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목표 매출도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3사가 리빙 인테리어에 힘주는 까닭에 대해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는 이가 늘었고, 또 리빙 카테고리가 명품 다음으로 매출이 높기 때문에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41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5배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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