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10 중 7개가 대형 기술주
ETF 4개→2개…개별종목 매수세
지난주 서학개미들은 미국의 대형 기술주로 포트폴리오를 채웠다. 상위 순매수 종목 10개 중 7개가 대형 기술주였다. 2주 전 순매수 10위권 안엔 상장지수펀드(ETF) 종목이 4개나 있었지만 지난주엔 개별종목을 사들이는 추세가 뚜렷했다. 그만큼 서학개미들이 대형 기술주의 성장을 확신하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9월 6일~9월 10일) 국내 투자자들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클래스A(4518만달러, 약 530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순매수액은 2주 전에 비해 200억원 정도 줄었지만 여전히 1위를 굳건하게 유지했다. 알파벳의 주가는 지난 1일(현지시간) 2904.31달러(마감 기준)로 고점을 찍은 후 2800달러선을 횡보하는 중이다.
2위는 2주 전 5위였던 스파이더 ETF(SPY)가 차지했다. 순매수액은 3772만달러(약 442억원)였다. 스파이더 ETF는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주 500개를 모아 놓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1배로 추종한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25%, 3개월 수익률은 8.36%, 연초 대비 수익률은 15.2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나섰던 애플이 순매수액 2678만달러(약 314억원)로 4위에 올랐다. 애플은 출시 예고에 힘입어 지난 7일 사상 최고가(마감 기준 156.69달러)를 경신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애플은 아이폰13 시리즈와 9세대 아이패드, 애플워치 시리즈7 등을 선보였다. 주로 하반기에 아이폰을 출시한 후 여름까지 모멘텀이 부진했던 애플은 2019년부터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계성을 높이면서 1년 내내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다. 장효선 삼성증권 글로벌주식팀장은 "여전히 나스닥 지수 멀티플보다 할인돼 거래되는 중이어서 아직도 상승여력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 변동의 영향을 덜 받는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VISA 클래스A가 6위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VISA는 지난 7월 27일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꾸준히 우하향 중이다. 실적 자체는 매출과 조정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7%, 35% 성장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다만 사측이 코로나19 영향을 이유로 연간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던 데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확대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주가는 7월 27일 250.93(종가 기준)달러로 고점을 찍은 후 지난 13일 224.63달러로 10% 하락한 상태다.
7위는 3분기 매출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주가 조정을 받고 있는 줌(ZOOM)이 차지했다. 2주 전 17위에 머물렀던 코로나19 관련주 머크는 9위로 순위권에 복귀했다. 머크는 경구용 코로나19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승인이 임박했단 소식에 한국 정부가 선구매를 협의중이라고 밝히기도 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외 ▲마이크로소프트가 3위(3034만달러) ▲반도체 노광 장비 기업인 ASML이 5위(1796만달러) ▲나스닥 100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가 8위(1582만달러) ▲페이스북이 10위(1027만달러)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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