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접견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했다.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대화 중단 사태에 따른 중국의 역할을 당부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 "그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과 기여를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중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왕이 위원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날 다시 한국에 방문한 데 대해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긴밀하게 지속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중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뒷받침해 주는 큰 역할을 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더 성숙한 한중관계의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야 할 시점에 방한해 더욱 뜻깊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안부 인사를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시진핑 주석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가운데 긴밀하게 소통하며 방역 협력, 인적 교류 활성화, 신속통로(양국 기업인에 대한 방역 절차 간소화) 개설,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출범 등 협력 대응 사례를 언급하며 "코로나 상황에도 긴밀히 소통했다"는 말도 전했다.
이어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데에도 뜻을 같이 하고 있다"며 한중 문화교류의 해 선포에 따른 양 국민 간 상호 이해와 우호 정서 증진할 계기 마련,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 출범 등 사례도 전했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뜻을 함께한 중요한 합의들이 원만하게 이행되고, 또 만족할 만한 결실을 거둬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 높은 단계로 발전되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이 위원은 문 대통령 발언에 "문 대통령께서 시진핑 주석님과 좋은 신뢰 관계와 우정을 구축하셨다. 두 분 정상의 견인 하에 중한 관계는 건전한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는 양측 간의 교류와 협력을 막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우정을 심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왕이 위원은 문 대통령에 "상대방이 선택한 발전도를 걷는 것을 지지하고 상호 존중했다. 상대방의 핵심적인, 중요한 관심 사안에 대해서도 상호 존중하고, 각자 민족 문화를 존중하고, 국민 정서를 상호 존중하는 전통을 해왔다"며 "앞으로 이런 좋은 전통은 계속 유지해야 한다. 이것은 양국 관계의 건전한 발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협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중한 경제 발전은 고도적인 상호 보완성이 있다. 양국 간 협력은 때와 지리적, 사람 간에 조화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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