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에서 판매되거나 수출된 자동차 4대 중 1대 꼴로 친환경차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가 증가하며 수출금액은 8개월 연속 두 자릿 수 증가를 기록했다. 차량용반도체 수급난 심화 속에서도 국내 완성차업계는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는 등 경쟁사 대비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1년 8월 자동차산업은 전년 동기 대비 생산 0.7%, 수출 4.1%, 수출액은 1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내수 판매는 3.3% 감소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금액은 30억3000만달러로 역대 8월 중 8년 전인 2013년 8월(35억70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시현했다.
최근 말레이 등 동남아 지역 코로나19 확산으로 차량용반도체 수급난이 심화되면서 생산차질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지만, 국내 완성차업계는 해외대비 부품 공급망 관리 강화를 통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했고, 수출 대수와 수출금액이 모두 증가하며 경쟁사 대비 선전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월~7월까지 주요 OEM 업체 전년대비 생산증감률을 보면 현대·기아차는 -10.9%로 도요타(-3.0%)를 제외한 VW(-24.4%), GM(-24.6%), 르노닛산(-30.0%), 포드(-34.9%)보다 감소폭이 적다.
수출대수는 친환경차 수출이 3만대로 크게 증가(+92.2%)하며 전체 차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친환경차 종류별로 하이브리드 1만3063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4746대, 전기차 1만2433대, 수소차 54대 등이다. 특히 전기차 수출 호조세로 친환경차 비중이 자동차 수출에서 역대 월간 최고 비중(23.3%)을 기록했다. 모델별로는 코나가 견조한 호조세를 시현하며 최고 수출을 기록했다. 올해 8월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국내 브랜드 점유율은 8.9%에서 10.6%로 상승했다.
국내 자동차 생산은 23만4893대로 차량용반도체 수급난, 전기차 라인공사 등에 따른 주요공장 휴업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 7월13일~8월11일 아산공장 전기차 라인공사와 협력업체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휴업했고, 기아차는 임단협 합의(안) 타결에 따른 투표 휴업, GM은 차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감산 등으로 생산 차질을 빚었다. 업체별로 현대, 기아, 르노삼성은 수출호조가 생산 증가로 이어졌지만, 한국지엠과 쌍용은 부품수급 영향으로 생산이 감소했다. 올해 1월~7월까지 주요 글로벌 OEM 업체별 생산은 전년(2020년) 대비 증가세이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월~7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내수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출고지연 영향으로 -3.3%를 기록한 13만397대 판매에 그쳤다. 다만, 친환경차는 전년 대비 101.8% 증가한 3만2000대를 판매하며 크게 상승했고, 국산차 내수판매 감소폭(-5.0%)은 5월 -14.5%, 6월 -23.2%, 7월 -14.1% 등 최근 3개월 대비 크게 완화됐다. 수입차의 경우는 독일계 등은 판매 감소를 보였으나 일본계와 미국계 판매 호조로 4.6% 증가한 2만4792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자동차부품 수출은 미국과 EU 등 주요국 자동차 수요 확대로 전년동월대비 22.4% 증가한 15억8000만달러를 달성,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고 있는 인도시장에서의 베뉴, 크레타 등 SUV 판매 증가와 현대 알카자르 등 신차효과로 수출증가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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