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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노조에 흔들리는' 현대차·현대제철, 강성노조 밀려 생산성 악화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제철이 강성노조의 압박으로 생산성 악화에 따른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양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장기화를 딛고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노조의 요구에 부딛혀 발목이 잡힌 상태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의 북미 판매 상승에도 생산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현대제철은 비정규직 노조의 무단점거 장기화로 공장 가동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제철 비정규직회 조합원들은 당진제철소 통제센터 무단점거가 24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현대제철 자회사가 아닌 본사 직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제철 측은 이미 자회사 설립을 통해 이들 고용 계획을 끝냈기에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는 이날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또 다시 1000명이 넘는 대규모 불법 집회 개최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들은 이번 역시 지난달 25일 집회와 같이 자회사 반대, 비정규직 철폐 등을 주장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는 현대제철이 지난 7월 초 자회사를 설립해 비정규직을 채용하겠다 밝힌 것이 발단이 됐다. 현대제철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들 모두를 100% 자회사 현대ITC 등 3개 회사에 고용하겠다고 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비정규직 해결에 현대제철이 직접 나선 것에 대해 호평이 이어졌다.

 

하지만 비정규직 노조는 자회사 고용에 대해 '간접고용에 불과하다'며 본사 직고용을 요구했다.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급기야 지난달 23일 당진제철소 통제센터를 불법 점거했다. 이날로 점거기간은 24일로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4차례 불법집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직원들을 폭행하는 등 과격한 행위도 동반됐다.

 

통제센터는 제철소 모든 공장의 생산운영 및 안전, 환경, 에너지, 물류, 정비, 품질, 재경등 종합 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곳이다. 근무하는 직원은 약 500명이다. 비정규직 지회가 점거하자 당시 통제센터에 근무중이던 직원들은 기습한 협력지회 조합원들의 실력행사로 인해 급히 밀려났다. 현대제철은 현재 해당 건물에 대해 시설물 보호를 요청한 상태다.

 

비정규직 노조의 공장 점거와 농성이 장기화 되자 현대제철은 지난 10일 현대ITC에 신규 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인력들을 대체할 경력직도 함께 채용하기로 했다. 현재 현대ITC에 채용된 비정규직 인원은 4400여명이다. 전체 협력사 비정규직 7000여명의 66% 수준이다. 나머지 2600명은 채용을 거부하고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문제는 노조의 불법 점거가 장기화되면서 생산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불법점거·파업으로 일손이 부족해지자 공장 사무직 직원들까지 생산라인에 투입하며 대체·비상인력 체제를 유지 중이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수록 생산 차질뿐 아니라 회사 손실도 확대될 수 있다.

 

현대차도 노조와 갈등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적신호가 켜진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가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공급 부족으로 판매 상승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팰리세이드는 매월 6000~7000대가 미국으로 수출되는데, 판매는 월 8000~9000대씩 이뤄지고 있다.

 

미국 판매법인은 판매량 확대를 위해 추가 물량을 요구하고 있지만 국내 공장에서 생산량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 현재 팰리세이드는 울산 2공장과 4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상태다. 현대차가 미국 현지나 국내에서 생산량을 늘리고 싶어도 노조의 반대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9년 팰리세이드 출시당시 물량 부족으로 증산을 고려했지만 울산4공장 노조원들의 반대에 부딛힌 바 있다. 결국 팰리세이드의 출고 대기 기간 장기화로 다른 차종으로의 이탈현상도 확대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현대제철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요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뚜렷해지고 있지만 노조와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는건 사실"이라며 "장기적으로 회사와 함께 성장해 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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