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일주일 앞두고 서울, 인천 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방역 조치 완화 영향으로 분석된다. 추석 연휴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의 이동이 늘어나면서 전국 확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080명을 기록, 6일만에 다시 2000명대를 넘어섰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2057명 발생한 가운데 지역별로 서울 804명, 경기 688명, 인천 164명 등 수도권에서 1656명(80.5%)이 발생했다. 수도권 확진자 수가 1600명을 넘은 건 수도권 확진자 발생 이후 처음이다. 지난 한주(9~15일) 간 수도권 환자는 1326.4명으로 전주 대비 145.7명 증가했다.
서울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808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808명이 늘어 8만8364명이 됐다. 서울에서 하루 동안 8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최다 확진자수(677명)보다 무려 131명 많다. 인천 지역 역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래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거리두기 체계에서 일부 방역조치를 완화하면 유행 규모가 커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수도권의 경우 방역 긴장감이 다소 낮아지고 인구 유동성이 커지면서 유행이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가 다시 비수도권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특히 추석특별방역조치가 시작되면서 이번 연휴 가정 내 접종 완료자를 포함, 8인까지 모임이 허용돼 우려를 낳는다.
전문가들은 이번 추석 연휴 코로나19의 비수도권 확산 가능성이 정부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전국 감염재생산지수가 지수가 1 이하로 내려갔을 때도 서울은 1.03~1.04 수준이었는데 이 날 이렇게 최고치를 기록한 건 그동안 축적된 것이 나타났다고 봐야한다"며 "명절에 지방으로 안내려가더라도 서울·경기 지역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휴에 가족 모임보다 무증상자인 젊은 사람들이 여행을 가는게 더 문제"라며 "이번 추석이 지나고 나면 비수도권 확산이 정부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심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가족 모임이 가능해졌지만 최대한 모임을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가족 모임이 8명까지 풀리긴 했지만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과 아이들까지 모이면 감염 위험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되도록 만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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