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5일, 우리 군의 첫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안흥시험장에서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SLBM 발사 시험을 참관했다. 시험 발사는 우리 군이 독자 설계하고 건조한 최초의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에 탑재돼 이뤄졌다. 발사한 SLBM은 계획된 사거리를 비행한 뒤 목표 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
이번 시험으로 한국은 미국(트라이던트II), 러시아(불라바, 시네바), 중국(JL2), 영국(트라이던트II), 프랑스(M51), 인도(아그니3) 등에 이어 7번째로 SLBM을 보유하게 됐다. 북한까지 포함하면 8번째다.
문 대통령은 SLBM에 이어 '한국형 타우루스'로 불리는 장거리공대지미사일 항공기 분리시험도 참관했다.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은 한국이 제작한 4.5세대 전투기인 KF-21 보라매에 탑재될 예정인 것으로 해외에서 수입한 것을 대체하도록 '우수한 스텔스 성능','긴 사거리' 등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올해 말까지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의 탐색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고위력 탄도미사일, 초음속 순항미사일,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 기관 연소시험 결과 등에 대해서도 보고받았다.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 시험발사 성공에 이어 이날 SLBM 발사까지 성공한 데 대해 치하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김형준 안창호함 함장과 통화에서 "탄착 지점의 기상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SLBM이 정상궤적을 유지해 목표물을 정확히 맞췄다는 것이 아주 대단한 일"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1921년 도산 안창호 선생은 '우리가 믿고 바랄 바는 오직 우리의 힘 뿐'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SLBM을 비롯한 미사일전력 시험의 성공으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자주국방의 역량을 더욱 굳건하게 다지게 됐다"고 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 등에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 기관 연소시험 성공을 두고 '국방 우주전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 것'이라고 의미도 부여했다. 이어 "고체추진 발사체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한다면 '국방우주개발'을 넘어 '국가우주개발'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북한의 순항미사일에 이은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 "오늘 우리의 미사일 전력 발사 시험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우리의 미사일 전력 증강이야말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여러 종류의 미사일전력 발사 시험의 성공을 통해 우리는 언제든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억지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북한의 비대칭전력에 맞서 압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미사일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해 나가는 등 강력한 방위력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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