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정가스 부품소재 기업인 아스플로가 내달 7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강두홍 아스플로 대표이사는 1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 반도체 시장에서 팹 투자가 많이 일어나면서 장비사들도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며 "한국을 중심으로 시공시장 입지를 공고화하고, 장비 부품과 모듈 시장으로 진출해 글로벌 톱 브랜드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스플로는 2001년에 설립된 후 중소구경 시공 시장 부품을 주력으로 공급해 온 기업이다. 시공 시장이란 주로 가스공급소에서 가스정제·분배기까지 이르는 배관 라인을 일컫는다. 아스플로는 2005년부터 삼성전자, 2006년부터 SK하이닉스 1차 벤더로 사업을 영위해 왔다. 시공부품 매출 중 70% 정도는 삼성과 SK하이닉스에서 발생하고, 나머지 30%는 일본과 대만, 미국 등지에서 발생한다. 현재 새로운 니즈에 맞춰 대구경 시공부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한 시설을 마련한 상태다.
올해 초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22개 소부장 으뜸기업에 들면서 하반기부터 4년 동안 120억원의 정부 연구개발비를 지원 받을 예정이기도 하다. 미래 사업은 반도체 장비용 부품과 모듈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해 갈 계획이다.
강 대표이사는 "장비부품 시장과 모듈 시장은 5조원 규모인 데다 영업이익률이 30%에 달한다"며 "이 부문 사업을 어떻게 확장해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봐서 회사도 (역량을)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반도체 소자 생산 설비에 들어가는 장비용 부품 부문엔 4년 전부터 진입한 상태다. 다만 기술 확보 외 사용 실적이나 시행착오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자체 브랜드화를 목표로 현재는 일본과 미국 선진기업들에 부품 OEM을 납품하고 있다. 사측은 현재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부품 공급자 등록을 마친 상태로, 올 하반기나 내년에 OEM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 부품 일괄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모듈 부문에도 진출한다. 아스플로는 밸브, 튜브, 레귤레이터, 필터 등으로 구성된 모듈 제품 및 튜브와 진공부품을 연결한 파이프 모듈 제품을 시장에 일부 공급하고 있다. 강 대표는 "가장 자신 있는 시장"이라며 "2년 전부터 모듈사업부를 구성해서 준비해 왔고, 글로벌 기업들과 수주를 협의하고 있어 내년 시장 진입은 문제 없다"고 말했다.
공시에 따르면 아스플로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47억99683만원, 영업이익은 47억8093만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0.34%, 50% 상승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303억6183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4% 증가했다. 이는 전년 총 매출액 대비 67.78%에 달하는 수치다.
아스플로의 총 공모주식은 63만주며,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9000원~2만2000원이다. 공모 자금은 주로 모듈생산을 위한 시설 투자(75억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16일과 17일 수요예측을 거친 후, 27일과 28일 일반 청약을 받아 내달 7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투자증권이 맡았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