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상반기 민원건수 2만건 달해
장기보장성보험 경쟁 과열 원인 꼽혀
올 상반기 민원 부문에서 생명·손해보험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생보사의 경우 민원건수가 주춤했지만 손보사의 민원건수는 크게 늘었다.
◆생보사, 민원건수 '하락세'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의 올 상반기 민원건수는 1만2967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4.3% 줄었다. 특히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빅3 생보사의 민원건수가 감소했다.
삼성생명의 민원건수는 232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줄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같은 기간 각각 1523건, 1306건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처브라이프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민원건수가 54.2% 급감했다.
반면 신한라이프는 전년 동기 1070건에서 올 상반기 1472건으로 37.6% 뛰었다. KB생명도 전년 동기보다 29.6% 오른 162건의 민원건수를 기록했다.
생보업계의 민원건수가 줄어든 것은 전체 보험금 청구 자체가 줄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손보사, 민원건수 금융업계 전체 민원 중 50%
반면 손보사의 민원건수는 나날이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체 민원건수는 1만929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올랐다. 특히 금융권 민원 중 손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45.1%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1분기에 이어 상반기에도 주요 4대 손보사로 꼽히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의 양극화가 뚜렷했다.
올 상반기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의 민원건수는 각각 3934건, 2945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9.8%, 6.3% 떨어진 수치다.
같은 기간 KB손보의 민원건수는 2381건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DB손보의 민원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13.6% 늘어난 3335건에 달했다.
특히 메리츠화재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41.1% 급증한 2471건의 민원건수를 나타냈다.
손보사의 민원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데는 장기보장성보험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보장성보험은 사망·상해·입원 등 생명과 관련한 보험사고가 났을 때 피보험자에게 약속된 보험금을 주는 상품을 의미한다. 장기보장성보험의 경우 가입 기간이 1년 이상이어야 한다.
실제 최근 손보사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해 장기보장성보험 판매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보장을 강화한 신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는 것.
손보사들의 장기보장성보험 경쟁이 과열되면서 자연스레 민원건수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민원건수는 보험 가입이 늘어나면서 자연히 늘어난 것"이라며 "또 새로 생기는 상품이 있으면 기존 상품 구조나 담보가 달라서 소비자들도 새로운 담보를 익혀가는 과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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