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청년의 날인 18일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문재인 정부 정책을 비판하며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취지로 약속했다. 청년 문제가 내년 대선의 또 다른 화두인 만큼 야권 주자들이 표심 확보 차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되는 행보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치권이나 정부에서는 청년이라는 이름을 자주 찾지만, 청년 문제 해결에는 뚜렷한 성과가 없기도 하다"며 "부모 찬스로 청년이 좌절하지 않는 나라, 부동산 폭등으로 청년이 벼락 거지 되지 않는 나라, 청년이 더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같은 날 SNS에 "청년의 희망이 무너지고 있다. 조국 사태에서 보듯 피땀 흘려 노력해도 성공의 과실은 기득권층이 반칙과 특권으로 앗아가 버린다"며 "민주당 정부가 망가뜨린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고, 공평한 기회를 보장하겠다. 땀 흘려 노력하면 내 집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SNS에 올린 "제가 현장에서 만난 다양한 2030들은 정부의 청년 정책을 기대하지 않았다. 내 집 마련의 꿈을 빼앗은 부동산 폭등과 줄어드는 일자리, 갈수록 심화되는 입시 경쟁에서 불공정한 편법을 쓰는 기득권층의 모습까지 청년들에게 희망을 가지라고 말하기 미안한 현실"이라는 글에서 문재인 정부 정책을 겨냥해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는 나라, 부모 찬스가 아닌, 본인 찬스로 대학에 가는 나라, 내 집 마련이 가능한 나라를 만들겠다. 무엇보다 여러분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또한 SNS에 자신이 '두 딸과 두 아들의 아버지'로서 간접적으로 경험한 부동산, 일자리, 군 부조리 등 사연에 대해 소개한 뒤 "이제는 두 딸과 두 아들의 아버지가 아닌, 모든 청년의 아버지가 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저희 딸 둘은 결혼했고, 아이를 한 명씩 낳았다. 맞벌이로 두 아이를 키우는 것이 버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둘째 딸 가족은 저와 같이 살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너무 올라 집을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최 전 원장은 유학 간 셋째 딸이 보낸 편지에 '점점 젊고 어린 친구들이 사회에 설 수 있는 자리는 줄어들고 없어지고 있다'는 말을 인용했다. 이어 넷째가 군 복무 중인 점을 소개하며 "D. P.를 봤을 때 남의 일 같지 않았다"는 말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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