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도전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이준석 대표와 추석 연휴 첫날인 18일, 점심으로 냉면을 함께 먹었다. 최재형 전 원장 요청으로 이뤄진 오찬 회동은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가졌다.
오찬을 마친 뒤 이준석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가운데 "경선 룰 선정이 끝나 후보를 편하게 만나서 참 좋다"며 "모든 후보자에게 비단 주머니는 몰라도 비닐 주머니는 주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 전 원장에게 "선거에서 원하시는 바를 이루길 기원한다"고 덕담도 건넸다.
최 전 원장은 "(점심때 이 대표와 만나) 취임 100일 축하 인사를 건넸고, 지난 4·7 재보궐 서울시장 선거와 당대표 선거 당시 운영 경험을 들었다"고 오찬 당시 이뤄진 대화를 간략하게 소개했다.
이어 이 대표가 '비닐 주머니를 줬다'고 말한 데 대해 "나는 비단 주머니를 받았다. 새로운 캠프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 전 원장이 최근 '캠프 해체'를 선언한 만큼, 대선 캠프 운영 노하우 등에 대해 이 대표로부터 들은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지난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방법으로 정치의 길을 가려고 한다. 이 시간부터 캠프를 해체하고, 홀로 서겠다"며 캠프 해체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3S(Small·Smart·Servant, 작고 똑똑하며 섬기는 방식) 전략으로 캠프를 실무자 중심으로 재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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