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수주 가뭄을 겪은 국내 조선업계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국내 조선 빅3사는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력 앞세워 올해 수무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글로벌 수주 물량을 휩쓸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는 지난 16일 삼성중공업을 마지막으로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했다. 이젠 경쟁 업체와 차별화를 위해 차세대 기술력을 선보이며 미래 시장 선점에 나서는 등 그동안의 위기를 털어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4일 기준 194억달러어치(201척)를 수주하며 올 수주목표치 149억달러의 130%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도 80억4000만달러(46척)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액인 77억달러 대비 104%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도 78억달러(60척)를 거둬들이며 올 목표치의 86%를 넘어섰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시황 개선 전망에 따라 연간 수주 목표를 78억달러에서 91억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기존 목표대로라면 삼성중공업도 수주 목표치를 달성한 셈이다.
삼성중공업은 러시아에서 쇄뱅 셔틀탱커 7척, 내빙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6척 등에 대한 수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계약이 체결될 경우 삼성중공업도 수주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막판 수주에도 수주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100억달러, 삼성중공업은 55억달러, 대우조선해양은 53억7000만달러를 거둬들였다. 수주목표 달성률은 각각 91%, 65%, 75%였다.
국내 조선업계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친환경 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세계 선박 시장 시황이 고부가·친환경 선박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1일부터 23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가스텍 2021'에 참가해 이산화탄소(CO2), 수소, 암모니아 등 차세대 그린십(Green Ship) 기술력을 대거 선보였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전시회에서 LNG선, LPG선 등 가스선의 축소모델을 전시하고 자체 개발한 차세대 선박 기술을 소개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는 ▲대형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액화수소 화물운영시스템 ▲대형 암모니아추진·운반선 ▲중소형 LNG FSRU(부유식 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 등에 대한 선급 및 기국의 기본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영국 로이드선급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사이버 공간에서 선박을 구현하는 디지털트윈 선박 솔루션(HiDTS)을 설계, 시운전, 운항 단계까지 상용화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친환경 선박은 물론 자율운항 선박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세계 최초로 자율운항 선박 간 충돌을 자동으로 회피하는 기술을 실증했다.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실제 해상에서 각자의 목적지로 자율 운항하는 두 척의 선박이 서로를 인지해 자동으로 회피하는 기술 실증에 성공했다.
이들 선박은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자율항해 시스템인 'SAS(Samsung Autonomous Ship)'를 탑재해 자율운항 선박간 충돌회피, 'ㄹ'자 형태의 다중 경유점 경로제어를 시연했다. 삼성중공업은 2022년 SAS의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하이에어코리아와 공동으로 엔진 배기가스 내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친환경 선박 수주 경쟁력을 강화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기술은 2050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암모니아수를 이용해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하는 '습식 포집공정'과 '광물탄산화기술'로 장치 규모에 따라 흡수량을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으며 흡수제는 재상 후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높은 수준의 친환경기술을 요구하고 있는 메이저 선주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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