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산하의 음악 레이블사간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고, 소속 연예기획사의 유명 연예인 계약을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이를 통해 연예 사업에서의 몸집을 키우는 모습이다.
◆합병·지원으로 몸집 키우는 카카오 산하 레이블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의 음악 레이블 자회사인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와 크래커엔터테인먼트가 통합을 앞두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이번 플레이엠과 크래커 사이의 합병은 그동안 추진해 온 멀티 레이블 체제 고도화의 일환이라며, 합병 법인의 사명과 세부 합병 절차는 추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슷한 사업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지만 그동안 따로 운영되던 두 레이블 사가 통합하면서 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걸그룹 위주의 아이돌을 제작하던 플레이엠과 보이그룹 위주던 크래커가 합병되면서 기획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는 이번 합병으로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 독보적인 음악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독립적으로 각 레이블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긴밀하게 협업해 강력한 통합 시너지를 창출하고 다양한 장르로 영역을 확장하는 등 멀티 레이블 시스템의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며, 음악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에는 카카오엔터에 인수된 안테나가 유재석과 계약을 하면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안테나가 계약금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당시 업계에서는 100억 이상으로 추정했었다. 때문에 카카오엔터가 중소기업 규모인 안테나를 지원해 유재석과 계약했다는 말들이 나왔다.
안테나는 당시 유재석 영입을 발표하며 "안테나가 지닌 자유롭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음원 플랫폼 확보한 카카오
카카오엔터가 멜론과의 통합함으로써 소속 연예 기획사들의 카카오엔터의 음원 매니지먼트 사업과의 협업 시너지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엔터는 멜론컴퍼니와의 합병 절차를 모두 완료하고 지난 1일 공식 출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엔터는 스타쉽, 플레이엠, 플렉스엠, 크래커 등 산하 레이블을 비롯해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연간 1만2000곡의 음원을 기획, 제작하며, 총 7만여 곡의 음원 유통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멜론을 통한 생태계 확장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한편 카카오는 카카오엔터를 통한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카카오의 골목상권 침해와 관련해서 이미 거대 기획사가 장악하고 있는 연예 사업으로의 진출은 비교적 논란이 덜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대기업들이 진출해있는 음원, 엔터 시장에서 카카오가 진출한다고 골목상권 침해라고 지적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공격을 받고있는 상황에서 자회사간 합병이 이루어진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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