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배당금 의혹'을 두고 야권 대선주자가 청와대에 공세하자 경계하는 모습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청와대와 법무부, 검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입을 다물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하는 데 대해 "대선판으로 끌어들이려는 것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전날(22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가운데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은) 굉장히 광범위한 비상식적인 행위들이 결부돼 있다. 청와대와 법무부, 검찰, 공수처가 다 입을 다물고 있는데, 그분들이 어떤 입장인지 물어봐 달라"며 정부·여당을 겨냥해 비판한 바 있다.
박수현 수석은 윤석열 전 총장 공세를 겨냥한 듯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가운데 "그걸 왜 청와대에 묻느냐, 거꾸로 여쭤보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와 정부에 '정치적 중립' 준수와 방역·백신 접종·민생에 집중하라고 당부한 메시지를 전한 뒤 "국민께서 문재인 정부에 주신 권한, 의무,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이 과정에서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대장동 의혹 관련 글 비공개 처리'와 관련한 비판에 "국민청원에 관한 업무는 내 소관"이라며 "정치화될 수 있는 사안들에 대해 선거 기간 중 청와대가 국민청원 게시판을 운영하는 원칙이 있다. 지난달에 운영방침을 이미 밝혔고, 모든 선거 때마다 그런 원칙을 지켜왔다"고 비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재차 강조한 데 대한 야당의 '현실과 동떨어진 환상 같은 인식'이라는 비판과 관련 "(남북) 신뢰 구축의 첫 단계, (즉) 비핵화에 이르는 여러 단계들을 추동해내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정부는 모든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최선의 선택하게 돼 있고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노력한다"며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 대한 언급 없이 종전선언만 재차 제안한 것이라는 비판을 두고 재차 해명했다.
이 밖에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미국 순방 기간 방탄소년단(BTS)과 유엔총회 일정에 참석한 데 대해 '정치적으로 인기를 이용했다'는 비판과 관련 "UN총회 주제가 지속가능발전목표인데, 그것이 어떻게 팬데믹을 극복하며 미래세대로 이어질 것인가 하는 주제가 함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을 초청하고, 미래세대 대표인 청년대표인 BTS를 UN이 초청한 것"이라며 이어 "굳이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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