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활용이 줄어 들면서 지난해 전국적으로 1769개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에서만 전체 감소분의 절반이 넘는 896개가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설치된 ATM 수는 총 11만7623대로 1년 전 대비 1769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감소 대수가 가장 많았다. 서울은 전년 대비 896개, 부산 417개, 경기 179개, 인천 176개, 대구 155개 순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울산(52개), 세종(45개), 전남(33개), 경북(30개) 등에서는 오히려 소폭 증가하기도 했다.
ATM 감소세는 시중은행 ATM 대수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은행연합회 은행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올 6월 말 기준 ATM 설치대수는 1만9874대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ATM 대수는 지난 2013년 6월말 3만1721대를 기록한 이후 꾸준하게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8년새 37.8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ATM은 수익이 많이 남는 부분이라기보다는 대고객 서비스의 일환으로 운영된다"며 "최근 비대면 금융의 활성화로 인해 ATM를 활용하는 고객들이 감소하면서, 수익보다는 비용이 커지면서 은행 입장에서는 손해를 감수하고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TM 감소세 속에서 단위면적(1㎢)당 설치된 ATM수의 지역별 편차는 여전했다. 우리나라의 ATM 보급률은 해외 주요국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지만 지역별 과잉 또는 과소 공급되는 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윤관석 의원은 "포용금융 관점에서 ATM 자원의 효율 이용 방안을 마련해 지역간 현금 접근권 격차를 줄여야 한다"며 "한국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과 VAN사 등이 긴밀하게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지역별 단위면적당 ATM대수는 서울이 34.9대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부산 9.1대, 광주 6.6대, 대전 6.1대, 대구 5.9대, 인천 5.6대, 울산 2.7대, 경기 2.7대, 제주 1.1대 등 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경남, 충남, 충북, 전북, 경북, 전남, 강원 에서는 단위면적당 ATM 대수가 1대를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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