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공약 표절 문제제기에 "지난 19대 대선에서 유승민 후보는 당시 문재인 후보의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표절한 것이냐"며 "누가 누구의 공약을 표절한 것인지 답하라"고 반격했다.
윤 전 총장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25일 논평을 내고 "유승민 후보는 지난 19대 대선에서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을 공약한 바 있다"면서 "당시 문재인 후보와 함께 1만원이라는 숫자까지 같을 뿐 아니라 2020년이라는 목표시한도 똑같이 공약했다. 유승민 후보는 당시 문재인 후보의 공약을 표절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윤 전 총장 측은 공약 베끼기는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군복무자 주택 청약 가점제' 공약은 '윤석열의 국민 캠프'에서 직접 청년·국방 분야 정책 전문가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갖고 마련한 정책"이라며 "토론에서 약속한 대로 공약 마련의 전 과정을 시간대별로 공개하고, 관련 토의에 참가했던 전문가 및 청년의 구체적 명단까지 밝혔는데도 거짓말 운운하면서 유치한 정치공세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니 애당초 유 후보에게 공약은 크게 중요치 않았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 측은 주택 청약 문제를 흑색선전으로 끌고 들어갔다며 유 후보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김 대변인은 "윤 후보는 과거 집이 없었지만,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한 터라 주택 장만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았다. 따라서 청약통장도 가입하지 않았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은 점을 비꼬아서 정치공세에 활용한 유 후보의 행태는 우리 정치가 바꿔야 할 후진적인 구태 정치의 원형"이라고 비꼬았다.
윤 전 총장 측은 청년 문제의 공감을 논하기에 앞서 유 후보 본인을 돌아보라고 일갈했다.
김 대변인은 "과거 할아버지가 주신 용돈을 모아 2억여 원을 장만했다는 본인 장녀의 재산 형성과정에 대해선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느냐"면서 " '누군가의 전 재산이 누군가의 용돈'이라며 청년 세대에 좌절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줬던 유 후보가 청년 주택문제의 어려움에 진정 공감하고 있기는 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 바램을 한껏 끌어올려야 할 국민의힘 경선에서 유승민 후보가 악의적 정치공세에 나서면서 찬물을 끼얹고 있다"면서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근거 없는 흑색선전은 물론, 가짜뉴스까지 서슴지 않는 유승민 후보의 주장이 당내 경선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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