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포커스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올해 하반기 중 배럴당 70달러 안팎 수준을 보이다가 내년 이후 완만하게 안정화될 전망이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최근 국제유가 흐름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전망'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8월 중 60달러 중반까지 하락했다가 최근에는 70달러 초반대 수준으로 다시 반등했다. 델타변이의 급속한 확산 등으로 향후 글로벌 경기 회복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다. 여기에 원유 공급차질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
주요 기관의 최근 유가 전망 결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전망치 유지 ▲위기 이전보다 높은 유가 전망 ▲올해 말 이후 유가 강세 둔화 전망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기 이전보다 높은 유가를 전망하는 이유로는 수요 회복세에 못 미치는 원유공급으로 수급불균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투기자금 유입도 일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원유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원유 재고가 감소하고 있다. 미 셰일오일 증산 제약, OPEC+의 보수적 증산 기조 등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리스크 확대 등에 따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조정 및 투기자금 유입도 평년(5년 평균 기준)보다 확대됐다.
다만 원유수요가 완만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 말 이후 미 셰일오일 증산, OPEC+ 추가 증산 가능성 등으로 공급 여건 개선을 기대하는 의견도 나왔다.
한은은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제유가 결정요인이 비관적 기대(투기·예비적 수요 감소)가 급격히 확산된 후 진정 및 소멸되는 과정에서 크게 변동한 것으로 식별했다.
실제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산업 및 투기·예비적 수요 감소로 유가가 하락했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비관적 기대가 확산(투기·예비적 수요 급감)됨에 따라 유가가 급락했다.
백신 접종에 따른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투기·예비적 수요 및 산업수요는 모두 유가 상방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임상은 한은 국제종합팀 과장은 "유가 모형을 통한 전망 결과 국제유가는 올해 하반기 중 배럴당 70달러 내외 수준을 보이다가 내년 이후 완만하게 안정화될 것"이라며 "다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 달러화 강세 등의 하방요인과 생산차질 회복 지연, 이상한파 가능성 등의 상방요인이 교차하면서 향후 유가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