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인증중고차 판매 기업인 케이카가 내달 1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신뢰'와 '이커머스'라는 키워드를 기억해 달라"며 "기업공개를 통해 이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여 대한민국 대표 중고차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케이카는 2000년 SK그룹 사내벤처로 출범한 SK엔카에 뿌리를 둔 기업이다. 지난 2017년 중고차 매매 플랫폼인 SK엔카닷컴(현 엔카)은 호주 카세일즈홀딩스가 인수하고, SK엔카가 직접 매물을 사고 팔던 SK엔카직영 부문은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뒤 사명을 케이카로 변경했다.
케이카의 주 사업은 크게 중고차 소매사업, 중고차 경매사업, 렌터카 사업으로 나뉜다.
먼저 중고차 소매사업은 중고차 매입부터 사후 책임까지 직영으로 운영하는 인증중고차(CPO)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주력인 이커머스 플랫폼 '내차사기 홈서비스'는 소비자들이 비대면으로 구매 전 과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며,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1% 오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전국 41개 오프라인 거점은 내방판매장 역할과 함께 1일 배송 등을 가능하게 하는 풀필먼트 기능을 하면서 이커머스 플랫폼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중이다.
이외 중고차 매매업자간 거래인 경매사업도 온라인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사측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케이카 옥션에 출품되는 차량의 60%가 온라인을 통해 낙찰되고 있다. 지난 2월 20년 업력의 조이렌터카를 흡수합병하면서 렌터카 사업으로도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다만 중고차 판매업의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여부가 향후 성장성 평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적합업종 미지정 시 중고차시장 내 대기업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에 대해 정 사장은 "완성차 업체의 진입으로 중고차 시장이 성장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빅테크 기업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고, 중고차 업체도 노력하고 있어 선의의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반대로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될 경우 케이카가 대기업으로써 확장 제한을 받을 수 있단 점에 대해 사측은 "전부터 점유율 권고사항 등을 잘 지키면서 상생 운영해 왔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케이카의 국내 중고차 시장 내 점유율은 3.42%, 이커머스 시장 내 점유율은 78.95%(2019년 95.97%)를 기록했다. 이커머스 점유율이 2019년에 비해 하락한 이유에 대해 케이카 측은 "중고차 판매 대수는 확대됐는데, 다른 업체들이 온라인 사업을 시작하면서 경쟁이 강화"된 영향이라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케이카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3231억원, 영업이익은 37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6%, 29.1%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9106억원, 영업이익은 38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9%, 131.8% 올랐다.
케이카의 총 공모 주식 수는 1683만288주이며, 주당 공모가 밴드는 3만4300원~4만3200원이다. 공모 자금은 신규지점의 재고자산을 확보하고, 제2경매장과 상품화 센터를 건립하는 데 주로 쓰일 예정이다. 케이카는 27일과 28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오는 30일과 10월 1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NH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가 대표 주관사를 맡고, 대신증권과 삼성증권 및 하나금융투자가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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