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9일 오후 차기 일본 총리로 지명되는 집권 자민당 총재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정조회장이 선출된 데 대해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발전에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현재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내각 후임인 만큼 문재인 정부가 차기 정부와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 보낸 메시지에서 "우리 정부는 새로 출범하게 될 일본 내각과 한일 간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주요 언론 등에 따르면 자민당은 이날 오후 도쿄에서 총재 선거를 실시했다. 선거 결과, 1차 투표는 당 소속 국회의원(1명당 1표 행사, 총 382표)과 전국 당원·당우(총 382표)를 합산한 전체 764표 가운데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국회의원표 146표. 당원·당우 표 110표 등 총 256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뒤이어 고노 개혁상이 국회의원표 86표, 당원·당우표 169표 등 총 255표를 얻어 2위였다.
1차 투표에서 과반표가 나오지 않아 치른 결선투표에서도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총 257표를 얻어 제27대 자민당 총재로 당선됐다. 고노 개혁상은 결선투표에서 170표를 받았다.
이에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다음 달 4일 임시 국회에서 지명을 거쳐 100대 총리로 취임할 예정이다. 이어 같은 날 새 내각도 발족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이와 관련 29일 오후 6시 기자회견을 열고 주력 정책 과제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새로운 일본 총리에 지명될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2015년 아베 내각에서 외무상을 역임한 인물로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이끌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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