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ETF 2종 상장
기후 변화 위기 대응속에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탄소배출권
신한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ETF'와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 ETF'를 신규 상장했다.
신한자산운용은 3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한운용의 향후 탄소배출권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전략과 비전에 대해 밝혔다.
이창구 신한자산운용 대표는 "금융시장이 중 헝다 사태, 미 테이퍼링에 인플레이션 이슈까지 불거지면서 불확실성이 더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시기일수록 신한자산운용은 ESG에 그 해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기후 변화 대응은 투자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 사회의 탄소 중립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분이 정책 변화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 즉 그 주식에 투자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주식이라는 자산에만 투자 기회를 한정하는 것은 새로운 투자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탄소배출권 투자'가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따라 새로운 투자 기회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탄소배출권 가격 오를수록, 기업의 탄소 배출량↓
탄소배출권이란 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과불화탄소·수소불화탄소·육불화황 등 일정 기간 6대 온실가스의 일정량을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탄소배출권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개별 국가에 부여하며, 주식이나 채권 처럼 거래소 및 장외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진다.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은 지난 2018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했다. 특히 대표적인 거래 시장인 유럽연합(EU)의 배출권 선물 거래대금은 2017년 233억유로에서 2020년 1816억 유로로 8배 가까이 급증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탄소배출권 ETF KRBN(KraneShares Global Carbon ETF)의 연초 이후 자금 유입액은 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연초 이후 지난 29일까지 67.31%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탄소배출권 거래제가 활성화되면 궁극적으로 기업의 탄소 배출량이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탄소배출권의 가격이 오를수록 기업 입장에서 탄소 저감 장치 등의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종량제 쓰레기봉투가 도입돼 사람들이 길거리에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고,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것과 같은 원리"라며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통해 기후 변화를 막아내는 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한자산운용의 탄소배출권 ETF 출시 배경에 대해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글로벌한 공조는 더욱 강화가 될 것이고, 그 흐름 속에서 탄소배출권의 가격은 중장기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이번 탄소배출권 ETF 2종은 기후변화 대응 속에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자산군에 투자한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탄소배출권 투자로 포트폴리오 안정성 높일 수 있어"
이에 따라 신한자산운용은 유럽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ETF와 유럽, 미국 등 글로벌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 ETF를 신규 상장했다.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ETF'는 전 세계 탄소배출권의 대표 종목인 유럽 탄소배출권선물(EUA)에 투자하는 ETF다. 기초지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발표하는 S&P GSCI Carbon Emission Allowances(EUA)다.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 ETF'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KRBN과 동일한 기초지수인 아이에이치에스 마킷 글로벌 카본인덱스(IHS Markit Global Carbon)를 기초지수로 한다. 아이에이치에스 마킷 글로벌 카본인덱스는 현재 유럽과 미국 탄소배출권을 구성 종목으로 하고 있지만, 향후 배출권 거래 시장의 성장에 따라 중국 탄소배출권 등 다양한 배출권 종목의 편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김정현 센터장은 "탄소배출과 관련해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유럽 시장에 포커스를 맞추길 원하는 투자자는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ETF'를, 유럽뿐 아니라 미국 시장 등 탄소배출권 가격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시장까지 포함해 중장기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는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 IHS(합성) ETF'를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며 "특히 'SOL 글로벌탄소배출권 IHS(합성) ETF'의 경우에는 합성 운용 방식의 ETF로 IRP 등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매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탄소배출권에 투기적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며, 가격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탄소배출권 자체가 펀더멘털 요인을 갖고 있지 않다. 정책과 환경에 따른 수요와 공급, 즉 수급에 따라서 가격이 결정되는 ESG 원자재의 성격을 띠고 있다"며 "국면에 따라 탄소배출권에 대한 적정 수요를 넘어서는 투기적 자금이 언제든지 유입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이 이런 부분을 꼭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립식 형태나 분할 매수 형태로 가격의 변동성이 보일 때마다 차곡차곡 자산을 쌓아나가는 방법이 적합하다"며 "위험 자산의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일수록 상관관계가 낮은 탄소배출권의 편입도를 높이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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