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희석식 소주 시장의 10% 대체시, 약 3만6000톤의 우리 쌀 소비 가능"
5개 지역 국산 쌀을 발효해 만든 전통 증류소주 5종이 선을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2017년 시작한 '전통 증류소주 대중화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9월 5개 지역에서 전통 증류소주가 성공적으로 출시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전통 증류소주가 출시된 지역은 경기 가평·용인, 강원 강릉, 충남 당진, 제주 성산포다. 전통 증류소주는 일반 소주와 달리 주정을 쓰지 않고 우리 농산무로 발효하고 증류시켜 만든 전통주다. 각 지역에서 생산된 쌀에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생쌀 발효법과 소주용 전용 효모 'N9'을 적용해 만들었다. 기존에는 쌀을 쪄서 술을 만들었으나 생쌀 발효법은 쌀을 씻고 불리고 찌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쌀을 찌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소주용 전용 효모 N9는 국내에서 수집한 지역 누룩에서 발효 능력이 우수한 효모를 분리한 후 알코올 내성, 당분 소비율, 관능적 특성 등을 분석해 선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은 쌀을 씻지 않고 생산할 수 있어 폐수 배출이 적고 노동력도 줄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또 주정을 원료로 희석하고 감미료를 첨가한 희석식 소주와 달리 발효주를 감압증류기를 이용, 증류해 알코올 향과 과일 향이 풍부하면서 목 넘김이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농진청은 지역 증류소주를 2022년까지 10개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아울러 여주 등 경기 3개소, 강원 원주, 충북 청주, 경북 문경의 업체를 대상으로 국산 증류주 상품화 기술 현장 접목 연구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지역 쌀과 농산물을 이용한 증류주 생산 제조 방법을 전수하고, 원료별 증류주 제조 방법을 적용해 지역 특색이 담긴 전통 증류소주를 개발하고 있다. 청년창업을 돕는 '발효식품 제조 창업 및 제품생산을 위한 시설 공유 및 제조 기술 전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양조 컨설팅과 기술 조언을 받은 20여개 업체는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농진청 발효가공식품과 최지영 과장은 "전통 증류소주가 대중화돼 희석식 소주 시장의 10%를 대체할 경우, 약 3만6000톤의 우리 쌀 소비가 가능해 농산물 소비 촉진과 농가 소득 증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프로젝트 성공이 우리 술 산업 활성화와 청년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우리 농산물 소비 확대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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