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세대, 금융고객 주류 부상
신협, 어부바 효 예택금 가입요건 완화
농협상호금융, 실버고객 전용 AR·VR 상담창구 구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신용조합과 상호금융의 실버 금융상품과 전략이 다변화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2차 베이비부머가 노인인구로 편입이 끝나는 2040년, 장노년이 2800만명으로 청중년(1700만명)보다 1100만명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구구조 변화로 금융산업의 금융고객 주류가 고령자로 바뀔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관련 금융상품 수요는 매년 늘고 있는 실정이다. 새마을금고의 대표적인 실버 공제상품인 '무배당 MG실버케어 공제'는 지난 8월 기준 계약 건수가 1만477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MG실버케어 공제는 경도·중등도·중증치매 등을 단계적으로 보장하는 치매 특화 상품이다.
업계는 실버상품 가입 문턱을 낮추는 등 고객 포용에 나섰다.
신협은 지난달 29일 실버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어부바 효 예탁금' 가입요건을 대폭 완화했다. 우선 만 70세이상 1인 가구주를 가입 대상에 새롭게 추가했다. 기존에 '연소득 5000만원 이하'로 규정됐던 기초연금수급자 자녀 가입 조건도 연 1억원으로 완화했다.
지난 2019년 출시된 어부바 효 예탁금은 '월 2회 부모님 안부 전화 서비스' 등 실버케어 요소를 업계 최초로 도입해 주목받았다. 가입건수는 2020년 말 기준 전년 대비 2.5배 가량 늘었다. 상품 가입 시 상해사망 공제(보험) 혜택을 제공하며 헬스케어서비스를 통해 ▲대형병원 진료예약 대행 ▲간병서비스 제휴 ▲치매검사 ▲진료과목별 명의안내 ▲간호사 병원 동행 등을 제공한다.
신협 관계자는 4일 "지역 기반으로 운영되는 신협은 고령화가 빠른 지역민들의 이용비율이 높은 만큼 이들과 밀착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호금융 업계는 은행권에서 활발하게 시도 중인 메타버스 영업방식을 실버 마케팅에 적용하며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농협상호금융은 지난달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열린 우수 아이디어 발표회에서 가상공간에 농·축협 사무소를 개설하고 실버고객 전용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상담창구를 선보였다. 향후 관련 산업이 보편화 될 경우 실버세대의 접근성이 약화될 것을 대비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AR·VR을 활용한 상담 기능을 제공하는 방식을 통해 실버세대의 디지털 금융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실버상품 판매 대신 관련 산업에 지원, 영업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Sh수협은행은 지난달 15일 실버케어 플랫폼 '또하나의가족'과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하나의가족은 전국 4만3000여 곳의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및 요양상담, 컨설팅, 실버타운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실버케어 전용 플랫폼이다. 수협은행은 플랫폼 회원사인 요양병원 등을 대상으로 금융컨설팅 서비스와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금융상담 채널 개설 및 운용, 디지털 인프라 고도화 지원 등 유기적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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