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두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임한 이낙연 후보를 말한다. 이낙연 후보는 '배수의 진'을 쳤음에도 9차례의 지역 순회 경선 결과 누적 득표수 34만1076표를 확보해 34.33%의 득표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은 이제 종착역을 향해 달리고 있다. 앞으로 민주당 순회 경선은 오는 9일 경기와 10일 서울 및 3차 국민선거인단의 투표로 막을 내리며 대선 본선에 나갈 후보를 정한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최종 득표율이 50%를 넘는 후보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미 당 안팎에선 지난 3일에 치러진 2차 슈퍼위크에서 사실상 대선 본선 후보에 대한 판가름이 났다는 평이 우세하다. 이낙연 후보는 현재 경선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누적 득표수에서 약 20만 표 차이가 난다.
이낙연 후보로서는 결선투표로 가기 위해 남은 경기와 서울 경선에서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가 현직 도지사로 있는 경기 순회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꺾기는 힘들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고 수도권에서 이재명 후보의 인지도도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이낙연 후보 측은 경기·서울 순회 경선과 3차 슈퍼위크에서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16만4696명)를 시작으로 10일 서울(14만4481명)·3차 국민선거인단(9월 23일 기준, 30만5780명) 및 재외국민(4933명) 등 총 61만989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투표율 65%을 적용해보면 약 40만 명의 선거인단이 경기 및 서울·3차 슈퍼위크에 참여하게 된다. 이낙연 후보 결선투표로 가기 위해 20만 표 이상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이낙연 후보는 3일 2차 슈퍼위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결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결선투표)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는 변함없이 희망을 가지고 있다. 국민과 당원을 저는 믿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만 할 수 있는 책임을 가지고 있다. 여러분과 함께 그 책임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후보는 "여러분도 기죽지 말고, 무릎 꿇지 말고 계속 힘내주시길 바란다"며 "우리는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우리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책임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웅 대변인은 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백척간두 진일보'라는 말처럼 국민과 당원을 믿고 전진한다는 마음가짐을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남은 경기와 서울에서 결선투표를 목표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금 관건은 투표율이다. 한 표라도 투표율을 올리는데 기여할 수 있다면 뭐든 해야 한다"며 "현재 캠프에 소속된 의원들과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최종 경선을 위한 투표율을 올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은 '기적은 기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말을 하셨다. 말 그대로 하나하나 노력하고, 노력의 가치가 쌓이면 결과로 나타난다는 말"이라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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