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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SPC그룹, 배송 차질에 위생 논란까지…가맹점주 속앓이

지난달 30일 오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회원들이 노조 차량을 이용해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SPC삼립 청주공장 인근 도로를 점령하고 있다. 이날 SPC자본과 경찰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 이들은 8차선 도로 중 2개 차선을 점거하고 ''SPC자본 계약 해지 철회"를 외치며 대규모 농성에 돌입했다. /뉴시스

SPC그룹과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가맹점주들이 입는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가고 있다. 

 

지난달 2일 민주노총 화물연대 광주본부 2지부 파리바게뜨지회에서 촉발된 파업은 물류 노선 증·배차 재조정 등의 문제로 지난달 15일부터 전국 SPC 사업장으로 확산됐다.

 

앞서 SPC그룹은 광주지역 노조원들의 증차 요구에 따라 차량을 2대 늘리기로 지난 6월 합의했다.

 

이후 증차로 인한 노선 배정을 두고 한국노총 소속과 민주노총 소속 배송기사들 사이에 견해 차이가 발생,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 사태로 이어졌다. 민주노총 기사들이 운행 거리가 짧은 코스와 새벽 시간대 배송을 요구한 것.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파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SPC 측은 화물연대의 요구는 물류 담당 계열사와 위수탁 계약한 운수업체 노사 간 협의할 사안이라며 원청인 SPC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SPC 관계자는 "화물연대 측에서는 원청사인 SPC가 배송 코스 조정에 개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본사가 협력사의 업무에 개입하는 것은 하도급법 위반"이라며 "증차 요구에 부응해 배차를 늘려줬더니, 그 결과가 파업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SPC그룹 가맹점에 빵과 재료를 운송하던 비노조원을 집단 폭행하고 배송차의 연료선을 절단하는 등 불법행위도 일삼았다.

 

SPC그룹과 민주노총의 갈등으로 인한 피해는 가맹점주들이 떠안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신을 광주광역시의 한 제과점 업주라고 밝힌 한 청원인이 이번 운송 거부 사태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해당 게시 글에서 "아침 일찍 도착해야 할 식재료들이 오후 늦게 도착하면서 팔지 못하고 폐기하는 물품들이 늘어났다"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이미 경영환경이 최악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힘 없는 자영업자를 볼모 삼아 본인들의 이익을 취하고자 파업을 강행하고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점주가 떠안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새벽부터 대체차량을 섭외하거나 직접 물류센터로 찾아가 제품을 운송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이마저 화물연대의 물리적 방해로 수월하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민주노총은 물류 출하를 저지하기 위한 집회도 강행했다. 지난달 17일부터 세종공장에서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100여명이 공장 정문을 막아 농성을 벌였고, 같은달 23~24일, 26일~29일엔 또 다른 조합원들이 SPC삼립 청주공장에서 불법 농성을 벌였다. 30일에는 전국 조합원 1000명 이상이 참여한 '화물연대본부 투쟁승리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를 청주 공장에서 하기도 했다. 

 

재료를 공급받지 못하는 가맹점주들의 불만도 크지만, 시민들도 외면하고 있다. 불법으로 도로를 점거한 노조들 때문에 차량 정체가 심각한데다 코로나19 시국에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집회를 벌이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SPC그룹 비알코리아의 던킨의 생산 공장 위생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29일 KBS는 던킨 안양공장 내부 제보라며 밀가루 반죽 위에 기름때로 추정되는 물질을 공개했다. 안양 공장은 전체 던킨도너츠 제품의 60%를 생산하는 곳이다.

 

하지만 비알코리아가 위생이슈 제보영상이 조작되었다고 주장하며 상황은 뒤바뀌게 됐다.

 

지난 30일 비알코리아는 공식입장을 통해 "제보 영상에 대한 조작 의심 정황이 발견됐다"며 "공장 내 CCTV를 확인한 결과 7월 28일 한 현장 직원이 아무도 없는 라인에서 '펜'형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직원은 설비 위에 묻어있는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시도하고 반죽에 잘 떨어지도록 고무주걱으로 긁어내는 듯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직원이 민주노총 던킨 지회장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이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SPC에 대한 운송 거부 파업을 진행 중인 점과 무관치 않다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비알코리아는 이번 사건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비알코리아는 전 생산설비에 대해 글로벌 제3자 품질 검사 기관을 통한 위생점검을 오는 4일부터 진행하고 노후 설비에 대한 교체 및 추가를 11월 초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측은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가맹점주님들의 고통에 책임을 통감하며, 향후 가맹점주와 협의를 통해 상생 지원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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