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900선도 위험...보수적 접근 유효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3000포인트를 밑돌았다. 대내외 악재가 겹치며 증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증시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 상향 업종과 배당 매력이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6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86포인트(1.82%) 하락한 2908.31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전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와 유럽증시가 반등했음에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한국 증시는 반발 매수세 및 미국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상승 출발했다"며 "그러나 경기 모멘텀이 꺾이고, 기업이익 개선 기대가 약화되는 가운데 악재성 재료가 유입됨에 따라 매물이 쏟아졌고,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190원을 넘어서면서 외국인의 선물 매도 물량이 증가하는 등 수급적인 요인도 부담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올해 6월까지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는 3분기인 7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증권업계는 투자심리 악화 요인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 ▲중국 헝다그룹발 유동성 위기 ▲공급망 병목현상 장기화 등을 꼽았다.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은 오는 4분기 코스피 밴드 하단을 2900 초반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시장의 방향성, 즉 벤치마크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은 이머징 시장(신흥국) 내에서도 중국 근접 국가이기 때문에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이 사용하는 MSCI 코리아(KOREA), 코스피(KOSPI)200 벤치마크에 덜 포함된 코스닥 지수의 경우에는 지수 변동성에 다소 자유롭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직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전략은 '코스닥 롱(매수), 코스피 숏(매도)'이다. 실제로도 코스피 지수 흐름과 코스닥 롱, 코스피 숏의 수익률은 역의 관계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실적 상향 업종과 고배당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연구원은 "주가와는 무관하게 실적 측면으로 유리한 업종 및 종목에 따라 베팅을 하는 전략이 현 국면에 바람직할 것"이라며 "현재 항공, 상사, 해운, 섬유·의복, 비철금속 섹터가 3분기 실적이 상향되는 유일한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미 1.6%를 넘어섰고, 대출금리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며 "여기에 계절적으로 반복돼 온 9월 이후 수요 확대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배당매력도 상승 등을 감안할 때 배당주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피난처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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