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생활가전부문(H&A)이 영업이익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매출액 기준으로도 월풀을 넘어설지 관심이 모인다. 오는 8일 LG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업계에서는 LG전자 H&A부문 매출 전망을 밝게 평가하고 있다. 다만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물류비와 잦아드는 코로나19 특수는 4분기 LG전자 H&A부문 매출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LG전자 H&A-월풀, 3분기 비슷한 매출 전망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매출 전망치는 18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H&A부문 매출액은 6조원 중반대가 예상된다. LG전자 H&A부문은 올해 상반기 13조523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에 전망치가 그대로 반영될 경우 LG전자 H&A부문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0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월풀의 3분기 매출 전망치도 LG전자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야후 파이낸스는 월풀의 3분기 매출을 평균 57억8000만 달러(한화 약 6조8816억원, 7일 환율 기준)로 전망했다. 월풀은 상반기 106억8200만 달러(한화 약 11조9385억원, 각 분기별 평균 환율 기준) 매출을 기록한 바 있어, 3분기까지 LG전자 H&A부문 매출이 월풀에 1조원 가량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월풀은 오는 22일(미국시간) 3분기 실적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LG전자 H&A부문이 지난 2017년부터 월풀을 넘어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양사의 영업이익은 LG전자 H&A부문이 2조2906억원, 월풀이 1조8820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는 LG전자 H&A부문이 영업이익에서 월풀을 1000억원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매출이 승부처 될 듯
통상 월풀은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매출액을 늘렸다. 지난 2018년부터 최근 3년 간 월풀의 4분기 매출액은 56억, 54억, 58억 달러였다. 한화로는 6조6000억, 6조4000억, 6조9000억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LG전자 H&A부문 매출액은 4조3000억, 4조6000억, 5조5000억원이었다. 특히 지난해 LG전자 H&A부문이 상반기까지 매출액에서 월풀을 앞섰음에도 끝내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것도 월풀의 하반기 강세 때문이었다.
올해 4분기에도 월풀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월풀의 4분기 매출 전망치는 57억에서 62억 달러(한화 약 6조7000억~7조4000억원) 수준이다. 국내 증권업계는 4분기 LG전자 H&A부문 매출액을 5조8000억원에서 6조원 초반대로 내다봤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난해와 같은 결과가 반복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해상운임 상승에 코로나19 특수도 시들
이런 가운데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해상운임은 LG전자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해상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올해 처음 3000을 넘어선 데 이어 현재 4600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 다른 해상운임지표들도 끝 모를 상승을 이어가는 추세다.
LG전자 관계자는 "해운 이슈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가전업계 전반의 코로나19 특수가 줄어들 거라는 관측이 잇따른다. 이는 LG전자에 또 다른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증권업계는 향후 서비스 소비가 늘어나는 반면 생활가전에 대한 소비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LG전자에 대해서는 친환경 위주의 신성장 가전이 선진국 시장에서 제품 침투율을 높여가고 있어, 매출액 증가 둔화가 경쟁 회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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