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 702조원
우리銀 대출관리 지점당 월 5억~10억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5대 은행의 대출 여력이 연말까지 7조5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남지 않은 대출한도를 관리하기 위해 월별·지점별 대출을 제한하는 은행도 등장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9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4.9% 늘어난 702조8878억원으로 지난 8월(698조8000억원)보다 4조1000억원(0.75%) 증가했다. 지난 7월 증가폭(3조5000억원·0.5%)과 비교했을 때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계대출로 연말까지 남은 대출한도는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70조2000억원으로 당국이 정한 증가율 상한선 6%에 맞추게 되면 7조5000억원의 한도가 남아 있다.
상환되는 대출까지 고려해도 10~12월까지 한 달에 2조5000억~3조원 수준의 신규 대출이 가능한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전면 대출 중단 사태를 막고자 연말까지 남은 대출 한도를 월별·지점별로 관리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700여개 영업점에서 이달 신규 취급하는 가계대출 한도를 월 7000억~8000억원으로 관리한다. 영업점별로 신규 가계대출 취급 한도를 평균 5억~10억원씩 배정한다. 올 연말까지 남은 대출 한도 2조5000억~3조원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현재까지는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만 대출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다른 은행들 역시 한도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은행별로 대출증가율을 살펴보면 이미 신규 주택대출을 중단한 농협은행은 7.3%로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 5.2%, 국민은행 4.9%, 우리은행 4%, 신한은행은 3%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5~6%대로 관리한다는 목표치를 세웠으나 이미 5%대에 진입한 만큼 강력한 추가 규제를 예고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은행들이 한도 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의 조기 시행과 전세대출 규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불만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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