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매수 톱10 중 6개가 ETF·ETN
TQQQ 1위 유지, SOXL 2위로 따라붙어
코로나 먹는 치료제 개발 '머크' 4위 진입
서학개미들의 투심이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에 쏠렸다. 지난주 헝다그룹 이슈와 부채 한도 협상 등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ETF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10월 4~8일)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톱10 중 6개가 ETF와 ETN으로, 총 순매수액은 4억4056만달러(약 5270억원)에 달했다. 특히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고위험 레버리지 ETF 및 ETN이 순매수액 1위부터 3위까지 선점하며 톱10 총 순매수액의 50% 가까운 순매수액 2억5873만달러를 기록했다.
순매수 1위는 3주 연속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가 차지했다. TQQQ는 대형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100지수를 3배로 추종한다. 순매수액은 9779만달러(약 1172억원)로 2주 전(1억3330만달러)보다 3551만달러 줄었지만, 지난달 27일(종가 138.37달러) 이후 주가가 130달러 선을 회복하지 못하는 TQQQ를 서학개미들이 꾸준히 저가에 사들이는 모양새다.
2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불 3X ETF(SOXL)가 차지했다. SOXL은 미국 반도체 우량 종목 30개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순매수액은 9025만달러(약 1082억원)로 1위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SOXL 또한 지난달 27일(종가 47.69달러) 이후 주가 40달러선을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다음으로는 몬트리올은행에서 출시한 마이크로섹터 FANG 이노베이션 3X ETN(BULZ)과 마이크로섹터 FANG 지수 3X ETN(FNGU)가 각각 3위(7069만달러)와 7위(1765만달러)를 차지했다. 특히 BULZ는 순위로 보면 2위에서 3위로 하락했지만 순매수액 자체는 2주 전(4410만달러)보다 60% 상승했다. BULZ는 미국에 본사를 둔 15개 기술 성장주들로 구성된 솔랙티브 FANG 혁신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 지수는 FNGU와 달리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을 제외한 넷플릭스(7.342%),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닷컴(7.153%), 테슬라(7.073%),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인 AMD(6.917%) 등으로 구성돼있다. 개별 종목으론 자사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임상에서 유효했단 결과를 발표한 머크가 4위에 올랐다. 머크는 지난 1일(현지시간) 몰누피라비르 투약 결과 코로나19 경중증 감염 환자의 입원 및 사망 위험이 50% 가량 낮아졌다는 3상 임상 중간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몰누피라비르는 정맥 주사로 투여하는 렘데시비르 등과 달리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한 치료제다. 머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FDA에 몰누피라비르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한 상태이며, 승인될 경우 팬데믹 정상화를 앞당기는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이외 9월 27일(종가 835.31달러) 이후 주가 800달러 선이 무너진 후 700달러대 초반을 횡보 중인 ASML도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4주째 순매수액 상위 5위권을 유지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홍콩H지수 ETF 또한 6위(2292만달러)로 4주째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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