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처럼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출시가 임박했다.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을 위해 꼭 갖춰야할 전제 조건으로 꼽혀왔다.
12일 외신 등에 따르면 머크(MSD)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경구용 알약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을 미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 그동안 FDA의 승인을 받은 치료제는 모두 정맥주사 형태로, 경구용 치료제는 몰누피라비르가 처음이다.
몰누피라비르는 경미하거나 보통 수준의 증세를 보이지만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에 대한 치료제다. 머크가 앞서 진행한 임상에서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집에서 간편히 복용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의료 체계 부담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명분의 가격은 700달러 정도로, 현재 정맥 주사제인 '렘데시비르'보다 3분의 1 가량 저렴해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FDA가 이번 긴급사용을 허가하면 몰누피라비르는 첫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로 상용화된다. FDA의 결정은 몇 주 내로 나올 것으로 보여 연내 몰누피라비르의 상용화가 예상된다. 머크는 올해 말까지 1000만 명분을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170만 명분에 대한 사전구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머크를 시작으로 경구용 치료제 승인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와 스위스 제약사인 로슈도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개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세계 각국은 이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선구매 경쟁을 시작했다. 한국 질병관리청 역시 머크, 화이자, 로슈와 코로나19 치료제 구매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최소 2만명분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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