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신용대출 중 25% 중금리 대출
-신용대출 중단시 2% 입출금 통장 발급에도 영향
토스뱅크가 출범한 지 일주일만에 대출한도를 절반 이상 소진했다. 문제는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규제가 강화되면서 올해 말까지 대출한도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는 것. 대출이자 없이 예금이자 부담을 늘릴 경우 건전성까지 위협할 수 있어 은행업무가 모두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가 신용대출로 공급한 금액은 약 3000억원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토스뱅크의 가계대출 총량을 5000억원으로 제한했다. 지난 5일 출범한 지 일주일 만에 연말까지 취급할 수 있는 대출한도가 2000억원 밖에 남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신용대출 25% 중금리대출
특히 토스뱅크는 신용대출로 공급한 금액 가운데 25%가량을 중금리 대출로 공급했다. 올초 토스뱅크는 금융당국에 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을 34.9%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올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중금리 대출비중이 10%대에 그친 것과 달리 출범 일주일만에 목표치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기존 토스앱 운영으로 마련한 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해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 대출을 받지 못한 중·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대출을 확대했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의 취지가 중금리 대출확대에 있는 만큼 최대한 목표치를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 대출한도 추가가능성 낮아
문제는 올해 말까지 가계부채 총량규제가 강화되면서 더 이상의 대출한도 추가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것.
금융권 관계자는 "규제강화 움직임에 시중은행까지 대출한도를 줄이거나 중단하고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토스뱅크에만 예외를 주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토스뱅크의 경우 대출업무에 이어 예금업무까지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토스뱅크에서 운영하고 있는 예금상품, 2% 수시입출금 통장은 중금리 대출의 수익을 재원으로 금리를 공급하는 구조다. 가계대출 총량규제에 중금리대출이 묶일 경우 재원마련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고객들의 불만은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날 기준 2% 입출급통장 발급 대기자수는 116만명을 넘어섰다. 당초 토스뱅크는 출범 당일 신청자에 한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었지만 총량규제를 적용받으면서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출한도가 제한되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속도 또한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현재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을 가계부채 총량규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애초 계획대로 고객들에게 빠르게 서비스를 열고 싶은 마음"이라며 "당국과 협의를 지속하면서 여러 방안을 고려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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