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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시세

전세대출 중단에 물건 '뚝'…강남 전세 상승세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정연우기자

서울 강남권 아파트 전세물건 실종과 함께 주요 시중은행들이 전세대출을 제한하면서 '대출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다. 가을 이사철과 겹치면서 전셋값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수도권 전셋값은 0.24% 올라 전주(0.21%)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하반기 서울의 입주 물량 또한 1만3141가구로, 상반기보다 25.9%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가 여전한 상황이어서 전셋값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강남권 아파트의 전세물건을 살펴보면 평소 7억~8억원 선에서 계약되던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현재 호가 10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현재 은마아파트의 전세물건은 3건에 불과하다. 압구정 현대5차 아파트는 전용 82㎡가 지난 7월 계약된 가격보다 1억원가량 오른 11억원에 물건이 있다.

 

최근 새단장을 마친 디에이치자이개포는 전용 63㎡가 호가 13억원에 물건이 나왔다. 개포래미안포레스트는 전세물건이 아예 없다.

 

최근 전셋값 상승세는 물건이 부족한 데다 정부의 대출을 조이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NH농협은행은 지난 8월부터 전세대출을 포함한 모든 대출 상품 취급을 제한하거나 중단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지난 8일부터 전·월세보증금 신규 대출을 연말까지 중단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전세대출 한도를 임차보증금(전셋값) 증액 범위 내로 제한했으며 하나은행도 오는 15일부터 같은 조치를 시행한다. 우리은행은 지점별로 전세대출 한도를 다르게 부여해 대응 중이며 신한은행은 대출 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 한도를 5000억원으로 줄이고 대출규제를 감안해 일시적인 대출 중단 검토가 예상된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6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시세와 전세시세 차이는 4억4748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평균 4억4000여만원이 더 필요한 셈이다.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에는 매매와 전세 시세차이가 1억6691만원에 불과했지만 2018년 6월 2억4567만원, 2019년 6월 3억1946만원으로 증가한 뒤 지난해 6월에는 4억1717만원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전세가 상승에 비해 매매가 상승폭이 컸다는 의미다. 전세보다 내집마련 수요가 많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일부에선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동시에 줄이는 정책 대신 핀셋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실수요자의 내집마련과 전세대출을 꼼꼼히 따져 대출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자금 여유가 있는데도 주담대와 전세대출을 일으켜 증시 등 자본시장으로 흘러가는 흐름을 차단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전세자금대출 급증으로 인해 높아진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밀어 올리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지만 부동산시장이 안정을 찾고 나서 해도 되는 전세자금대출을 가계부채관리라는 명목으로 갑작스레 규제를 하는 것은 집값 급등을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전세를 선택하는 실수요자 입장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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