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M이 전기차 리콜과 관련한 비용을 LG전자·에너지솔루션과 다르게 발표해 논란이다. 최종 리콜 규모를 서로 다르게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지만, 여전히 추가 분담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12일(현지시간) 쉐보레 볼트 EV와 EUV 리콜 비용을 20억달러(한화 약 2조3000억원)라고 밝히며, LG가 이중 19억달러를 분담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GM 실판 아민 부사장은 "엔지니어링팀과 제조팀이 새로운 배터리 모듈 생산을 위해 협력 중"이라며 "이번 달 고객 차량 수리를 시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GM이 밝힌 분담금은 당초 LG측이 밝혔던 1조4000억원을 훨씬 넘어선 금액이다. LG전자와 LG화학은 2분기와 3분기에 걸쳐 이같은 금액을 재무제표에 반영한 바 있다.
분담 비중도 LG측에 95%를 몰아주며 책임을 소재를 분명히 했다. 양측은 최근 화재 원인을 조사한 결과 드물게 분리막 밀림과 음극탭 단선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LG는 리콜 규모를 서로 다르게 추산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M이 구형과 신형 모든 제품을 전수교체하는 것을 전제로 충당금을 설정했다며, 각사가 합리적으로 추정하는 탓에 서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 LG측이 추산한 리콜 비용은 구형을 전수교체하고 신형을 선별교체하는 기준으로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LG측에서는 충당금이 추가로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실적으로 신형 배터리까지 전수 교체할 필요는 없기 때문.
다만 일각에서는 리콜 주체인 GM이 전체 비용을 20억달러 수준으로 발표한 만큼, LG 충당금도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다. 앞서 올 초 현대차 코나 EV 리콜과 관련해 70%를 분담했던 만큼, 이번 분담률이 너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신에서는 'GM의 완전한 승리'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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