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에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업무용 클라우드 시장이 커지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업계는 사업 영역을 늘려가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며 '위드 코로나' 진입을 앞두고 있지만 영구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집에서도 업무 정보를 공동 계정으로 보관할 수 있는 업무용 클라우드가 점점 더 주목받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 이후 확대된 협업툴 시장
현재 많은 클라우드 기업들이 업무용 클라우드, 협업툴 시장에 진출해있다. 토스랩의 잔디, 티맥스의 티맥스 와플, 네이버클라우드의 네이버웍스, NHN의 NHN두레이가 대표적이다. 협업툴 콜라비, 협업툴 플로우처럼 아예 협업툴만 전문적으로 서비스하는 클라우드 기업들도 있다.
국내에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로 전환한 기업이 많아지면서 협업툴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다. 협업툴을 이용하면 화상회의 및 미팅 스케줄, 중요 문서 기안들을 안전하게 처리하고 보관할 수 있기에 굳이 회사를 가지 않아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특유의 높은 보안성도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채택할 때 협업툴을 선택한 원인으로 꼽힌다. 협업툴은 클라우드 전문기업의 클라우드망을 통해 제공되기 때문에 일반 기업에서 보관하는 것보다 보안성이 높고 오류가 있을 시에도 중앙에서 빠른 복구가 가능하다.
국내시장에서 눈에 뛰는 활약을 보이고 있는 건 NHN의 두레이다. 두레이는 현대산업개발을 포함해 HDC 그룹 전 계열사, 현대오일뱅크, EBS, 대한제분, 아모레퍼시픽, NS홈쇼핑 등 주요 기업들과 협업툴 제공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외에서도 주목하는 K-협업툴
현재 국외 클라우드 시장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쇼핑기업인 아마존에서 파생된 아마존클라우드(AWS)를 필두로 다양한 성과를 내면서다.
하지만 협업툴 시장으로 분야를 좁히면 한국에서 유래된 클라우드 협업툴의 성장이 매섭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의 네이버웍스는 일본에서 올해 매출 점유율만 33.6%를 기록하며 앞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기록은 5년 연속으로 진행 중이다.
네이버웍스가 일본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건 협업툴 UI가 메신저 라인과 유사해 사용이 쉽고 라인과의 호환성이 높다는 사실이 꼽힌다. 특히 작년부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근무 방식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기업의 이용 확대와 기존 고객기업의 전사적 도입 확장 등으로 이용 ID수가 확대되며 매출도 증가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영상통화, 설문조사 기능 등을 강화한 것은 물론, 업종별 특화 툴과의 연계도 높이고 있다. 2021년 6월 기준으로 연계 가능한 툴은 110개 이상에 이른다. 네이버웍스는 전 세계 글로벌 고객기업만 25만사를 돌파하기도 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네이버웍스는) 현재 한국어를 포함, 9개 언어 번역 지원을 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인공 신경망 기반 기계 번역 기술(NMT)이 적용되어 일반 기계 번역보다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추가 확대에 대한 본지의 질문엔 "해외 진출 계획과 동남아 시장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대상 시장과 타이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랩도 협업툴 잔디를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잔디는 영어, 중국어, 일어, 베트남어 등 다양한 언어로 서비스하는 게 특징이다. 각 국가권에 맞게 시스템을 연동하고 현지 화폐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현지화에 방점을 뒀다.
토스랩은 일찍이 대만 협업툴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베트남에서도 신규 유료 고객이 자연 유입되면서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작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Netaq사, 싱가포르 Rochade사와 추가 파트너 협력도 맺으며 사업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토스랩 관계자는 "일본과 대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하여 대만은 현지 지사, 일본은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일본과 대만을 거점 국가로 그 외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로 영업과 마케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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