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회사채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장 금리 상승 흐름 속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오는 11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이 이달 중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공모채로 자금을 조달한다. 지난달 대신증권은 모집액의 5배에 달하는 주문이 들어오며, 흥행에 성공했다.
◆키움證, 1500억 규모 회사채 발행
이날 키움증권은 일반 회사채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 등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진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의 이번 3·5년물 회사채 발행은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에 발행하는 선순위 공모채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키움증권의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개인 고객 대상 위탁매매 부문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우수한 수익성 및 자산 건전성 등이 긍정적이란 평가다.
오지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별도의 지점 없이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영업으로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하는 효율적인 비용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투자중개부문의 시장지위 및 영업수익 규모가 확대되며, 투자은행(IB)과 운용부문도 영업 확대로 영업순수익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규희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IB부문 사업확대로 인한 우발부채 증가 및 자기자본투자(PI) 확대, 자회사 인수 등으로 총위험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키움증권은 우수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 이익 유보,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자본적정성을 양호한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한국투자·삼성증권…회사채 완판 행진
최근 국내 증권사들은 연이어 발행하는 회사채 마다 '완판(완전판매)' 행진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지난달 대신증권의 경우 1000억원 규모의 3년물 회사채에 총 47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모집액의 5배에 가까운 매수 주문이 들어와 발행금액을 1500억원으로 증액하기도 했다.
지난 6일 진행한 한국투자증권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3년물(1500억원)과 5년물(500억원)에 각각 3300억원, 19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오며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조달한 자금을 올해 만기를 앞둔 기업어음(CP) 상환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도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지난 14일 삼성증권의 3년물(1000억원) 모집에 3000억원, 5년물(1000억원) 모집에 2800억원으로 총 5800억원 가량의 수요를 확보했다. 2개월 만의 회사채 발행에도 모집액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 모였다.
NH투자증권은 19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3년물 1000억원과 5년물 1000억원으로 구성했지만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900억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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