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원화마켓을 중단하고 '코인마켓'(원화 거래 없이 가상화폐 간 거래시장)으로만 신고를 마친 중소형 거래소가 생존에 나서고 있다. 인력 채용 및 자금세탁방지(AML) 강화에 나선 뒤 추후에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정 확보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특금법에 따라 가상자산사업자 중 정보보호관리체계(SMS) 인증을 확보한 뒤 원화마켓 서비스를 중단하고서 코인마켓만을 운영하기로 한 거래소는 총 25개다. 특금법 신고 마감을 앞두고 4대 거래소를 제외하고 일부 거래소들이 실명계정 확보 기대감을 모았지만 끝내 실명계정 확인서 발급을 받지 못했다.
특히 국내 가상화폐 거래 대부분이 원화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이미 거래대금은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실제 원화마켓을 포기한 업체들의 거래소인 원화마켓 서비스 중단 공지를 기점으로 24시간 거래대금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닥의 경우 지난 8월 중 평균 일일 거래대금이 7600만달러에서 이달 중 99%이상 급감한 상황이다. 코인마켓만 제공하는 또 다른 거래소인 고팍스 역시 거래대금 기준 10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중소형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주요 사업의 수익이 크게 감소한 상황 속에서도 내실 다지기를 이어가고 있다. 추후에라도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정 확인서를 확보한다면 원화마켓을 재개할 수 있는 만큼 당장의 손실을 감내하겠다는 설명이다.
한 중소형 거래소 관계자는 "당장에는 거래량이 감소한 상황이지만 원화마켓 중단 이후에도 신규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앞서 협상을 진행한 은행뿐 아니라 여러 은행과의 소통 가능성을 열고 실명계정 확보에 나서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실 강화를 위해 중소형 거래소에서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지닥 운영사인 피어테크는 50명을 ▲개발 ▲인프라 ▲비즈니스 ▲기획 ▲마케팅 등 부문에서 채용에 나선다. 뿐만 아니라 코어닥스 역시 신사업 추진 등을 위해 ▲기술본부 ▲운영본부 ▲경영관리본부 ▲준법감시실 ▲정보보호실 등 부서에서 53명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이들 거래소들은 자금세탁방지 고도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먼저 프로비트는 자금세탁방지 팀을 7개 부서로 세분화하는 고도화에 나서면서 관련 인력 채용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플라이빗 역시 최근 자금세탁방지 팀장으로 캐나다 은행 토론토 도미니언 뱅크 출신 인력을 채용했다. 여기에 더해 자금세탁방지 관련 인력 지속 확충, 부서 확대 개편 등을 통해 자금세탁방지 업무의 세밀화와 효율성 개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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