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 만에 0.5포인트 상승…추가 인상 유력
1분기 이중채무자 43.9% 역대 최대 기록
기준금리 인상시 차주 이자 30만원 높아져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까지 치솟은 가운데 주담대와 신용대출을 동시에 받은 이중채무자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출금리가 최근 급속도로 상승하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족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이달 변동형 주담대(신규 코픽스 연동) 금리는 3.71~4.29%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 'KB주택담보대출변동' 4.29%, 신한은행 '신한주택대출'이 4.34%, 하나은행 '하나변동금리모기지론'이 4.26%, 우리은행 '우리 아파트론'이 3.71%다.
이달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4.28%~4.67%로 변동형 보다 높은 수준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 'KB주택담보대출변동' 4.67%, 신한은행 '신한주택대출'이 4.28%, 하나은행 '하나변동금리모기지론'이 4.51%, 우리은행 '우리 아파트론'이 4.49%다.
신용대출 금리 구간은 3.07~4.26%로 주담대 변동 및 고정 금리 구간이 하한과 상한 기준 모두 신용대출 금리 구간보다 높다. 주담대는 통상적으로 신용대출 금리보다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상황이 발생한 원인은 금융당국이 제시한 가계대출 증가율(5~6%)을 맞추기 위해 은행들이 개별 차주당 대출 규모가 큰 주담대를 금리를 더 빠르게 올려 신용대출보다 주담대 금리가 더 높아지는 역전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문제는 주담대와 신용대출을 동시한 차입한 쌍끌이 영끌족 비중이 높아 이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신규 주담대 가운데 신용대출을 동시에 차입한 대출자 비중은 41.6%, 누적 기준 주담대가 있는 전체 차주의 43.9%가 신용대출을 함께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주담대 금액대별 차주의 분포를 살펴보면 5000만원 이하가 31.3%로 가장 많았고 5000만∼1억원(26.6%), 1억∼2억원(24.1%) 순이다.
업계에서는 한국은행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게 되면 영끌족의 이자 부담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계대출 80% 이상이 변동금리여서 금리가 인상되면 채무자들의 타격이 커진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가 연 1%까지 오르게 되면 전체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5조8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차주 1명당 늘어나는 이자는 약 30만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은행 지점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예고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자 지점으로 상담을 많이 받으러 오고 있다"며 "늘어나는 빚 부담으로 향후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경우 금융안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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