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새주인 후보들을 두고 법원의 막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쌍용차 새주인 후보는 이르면 내일 결정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쌍용차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미룰 것으로 전망된다. 법원은 "(쌍용차)관리인 등이 진행된 심사결과를 법원에 보고하는 날이다. 이와 관련해 법원이 오늘 결정·허가할 내용은 없다"며 "향후 채무자 측(쌍용차) 심사결과와 의사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이날 법원의 관리인 보고에 나가 이엘비앤티와 에디슨모터스 가운데 한 곳을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할지 입찰 무효를 선택할지 의견을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우협 선정을 미룬 것은 쌍용차가 매각된 후에도 또 다시 부실에 빠지지 않도록 사전에 숙고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쌍용차는 그간 수차례의 기업회생(법정관리)를 받은 끝에 상하이차, 마힌드라 등에 인수됐지만 경영난을 반복해왔다.
이 때문에 법원은 쌍용차의 본입찰 마감 후 입찰 업체들에게 투자금 및 경영 정상화와 관련된 증빙 서류들을 두 차례 보완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법원은 유찰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두 업체가 제출한 잔고 내역, 대출확약서, 투자확약서(LOC) 등 자금 증빙과 구체적인 경영정상화 계획 등을 분석해왔다.
본입찰에서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은 5000억원대 초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2000억원대 후반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이후 인수 금액을 3000억원대로 올렸지만, 이엘비앤티의 입찰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익채권 등 쌍용차 부채가 7000억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의 부채 상환에 활용되는 인수 금액이 우협 선정의 주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버스 생산업체인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쌍용차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서는 인수 후보의 요건 미충족 등의 사유로 유찰될 가능성도 제기한다.
쌍용차는 이번 주 우협이 선정되면 투자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다음 달 말 정식 투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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