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휩쓴지 2년, 변화의 속도는 확연히 빨라졌다. 신약 개발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20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가 주최한 '2021 제약&바이오포럼'에 모인 전문가들은 패러다임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소 대표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에 있어서도 기술 혁신에 대한 가속도가 붙었다"며 "유망 분야를 선제적으로 준비해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된 메신저 리보핵산(mRNA)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 대표적이다. mRNA는 이미 20년이 넘게 개발돼 온 기술이지만 화이자와 모더나가 mRNA 백신을 1년만에 개발하며 각광을 받았다. 이제 한국 정부도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mRNA 백신을 개발 중이다.
기조 강연자로 참석한 이혁진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국내에서도 mRNA 백신을 만들 수 있는 기술들이 충분히 갖춰져 있다"며 "전임상은 이미 끝난 단계고 연내 임상 신청을 해서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에는 인체 투여 임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RNA는 코로나19 백신을 계기로 다른 감염병뿐 아니라 항암 백신, 유전자 교정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이 교수는 "국내에서도 이번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계기로 mRNA에 대한 연구 개발과 투자가 꼭 이루어져야 한다"며 "한국형 mRNA 백신이 실제로 접종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와 상관없이 끝까지 개발을 해보며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질나노입자(LNP) 역시 각광을 받고 있다. LNP는 체내에 주입된 mRNA가 타깃 세포까지 안정적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앞으로 mRNA가 다방면에 활용되면 LNP의 수요는 크게 늘어나고, LNP의 양산 역량이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벤티지랩은 미세유체공학(마이크로플루이딕스) 기술을 신약 개발에 처음 적용한 기업으로 현재 이를 활용한 LNP 봉입 제조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바이오·제약 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 속도도 빨라졌다.
김태순 라덱셀 대표이사는 "앞으로는 개인 유전자 빅데이터가 항암백신, 세포치료제, 면역관문항암제, 방사선항암치료 등에 활용되고, 통신과 반도체 혁신이 융합되며 환자 맞춤형 치료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큰 패러다임 변화가 왔을 때 정부와 기업, 언론이 함께 전략을 짜 대응한다면 세계 제일 바이오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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