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tvN '유 퀴즈 온더 블록' 방송에서는 부산에 위치한 송수초등학교 교사 옥효진씨가 출연했다. 부제는 '세금 내고 주식 투자도 하는 초등학생'이었다.
옥효진씨가 맡은 5학년 교실에는 '삼다수국(삼삼오오 모인 다양한 개성의 수다쟁이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교실이 하나의 작은 국가의 기능을 하는데, 학생들이 취직도 하고, 월급도 받고, 세금도 내고, 주식투자도 하는 등 특별한 경제 교육을 진행 중이다.
삼다수국에는 여러 가지 직업들이 있다. 국세청은 나라의 세금을 장부에 기입하고, 남은 세금을 관리한다. 친구들의 제출물을 정리하는 직업은 통계청, 미세먼지 알림판을 수정하고 환기를 담당하는 직업은 기상청 등의 방식이다. 옥효진씨는 삼다수국의 대통령을 맡았다.
'미소'라는 단위로 삼다수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화폐도 존재한다. 매월 월급날이 되면 학생들의 월급에서 15%의 소득세가 원천징수되고, 전기요금, 건강보험료, 자리임대료 등을 세금으로 납부한다. 학생들은 자연스레 월급날 실수령 금액을 따져본다.
삼다수국만의 투자상품도 존재한다. 옥효진씨는 학생들에게 저축과 투자의 차이점을 알려주기 위해 투자상품을 고안해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선생님 몸무게라는 투자상품이 있다. '유퀴즈 촬영 끝날 때까지 다이어트', '촬영 끝나면 다이어트 그만', '곧 3일 연휴가 시작됨' 등 매주 관련 정보를 학생들에게 제공하면 선생님의 몸무게가 오를지 내릴지 예측해 투자를 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식부터 비트코인까지 투자 열풍이 불었지만 투자자들의 금융이해력 부족 문제는 매년 지적돼오고 있다. 사실상 정규 교육과정에 금융교육이 부재해 성인이 되고 나서 마주한 대출, 세금, 부동산 등의 문제가 낯설 수밖에 없다.
투자자의 금융이해력 부족은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사들이 이를 악용하게 만들거나 판매사에 대한 투자자 신뢰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된다. 해결책은 모두 나와 있다. 공교육에서부터 학생들을 위한 올바른 금융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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