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8일부터 11월 5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유럽 순방에 나선다. 순방은 교황청 공식 방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및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참석, 헝가리 국빈 방문 등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 대해 전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9일 교황청에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해당 일정에서는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면담도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이 교황청에 공식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8년 10월 이후 3년 만이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교황청 공식 방문 일정에 대해 "보편적 인류애를 실천해 온 세계 종교계 지도자와 한반도 평화 증진과 코로나, 기후변화, 빈곤·기아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지혜를 나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 환경, 번영'의 세 가지 대주제로 오는 30∼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올해 G20 정상회의 기간 ▲국제경제 및 보건 ▲기후변화 및 환경 ▲지속가능 발전 등 세 개의 정상 세션에 모두 참석하는 문 대통령은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회복과 재건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에 대해 주요국 정상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기간 기간 주요국 정상과 양자 회담도 추진 중입니다. 최근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양자 회담이 추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이번 G20 정상회의 때 만남이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조기 총선(중의원 선거)을 선택하면서 문 대통령과 첫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 블리다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화상 형태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오는 11월 1∼2일 영국 글래스고 일대에서 열리는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COP26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상향 조정한 NDC(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대통령 직속 2050탄소중립위원회는 지난 8일 '2018년 배출량 대비 40% 감축' 방침이 담긴 상향안을 공개했다. 이어 온라인 토론회를 거쳐 뒤 지난 18일 전체회의에서 해당 방침을 의결했다. 정부가 탄소중립위가 공개한 NDC 상향안을 오는 2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하면 최종 결정된다.
문 대통령은 COP26에서 기조연설, 의장국 프로그램인 '행동과 연대' 세션 발언 등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130여 개국 정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COP26에 대해 박 대변인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정치적 의지를 결집하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G20 및 COP26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데 대해 "지난 6월 G7 정상회의와 9월 유엔 총회 참석에 이어 글로벌 현안에 대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재확인하고, 우리의 국제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7박 9일 유럽 순방 일정 마지막으로 헝가리에 국빈 방문한다. 이번 국빈 방문 일정은 헝가리 대통령 초청에 따른 것이다. 국빈 방문 일정에서 문 대통령은 먼저 11월 2일 헝가리 선박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에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공간 건립에 대해 사의를 표할 예정이다.
다음 날인 11월 3일에는 아데르 대통령 및 오르반 총리와 각각 회담을 한다. 이어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가 참여하는 비셰그라드 그룹과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1월 4일 있을 제2차 한-비셰그라드 그룹(V4)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비셰그라드 그룹은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 등 4개국으로 구성된 지역협의체로 한국과는 EU 내에서 두 번째로 큰 교역대상이자 최대 수출시장으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이들 국가와 각각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의 헝가리 국빈 방문은 2001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20년 만의 정상 방문이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비셰그라드 그룹 정상회의 일정과 관련 "이번 방문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유망산업 분야에서의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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